"시상식 아닌 축하잔치"…상 퍼주기에 시청자는 왜 실망했나 [엑's 초점]
작성자 정보
- 벳프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96 조회
- 목록
본문
"시상식 아닌 축하잔치"…상 퍼주기에 시청자는 왜 실망했나 [엑's 초점]
이미지 원본보기
이미지 원본보기
이미지 원본보기
이미지 원본보기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경쟁 속 진행되는 수상자 발표는 옛날 일이됐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KBS, SBS, MBC 지상파는 각각 '연기대상' 시상식을 개최해 한 해의 드라마를 돌아보고 배우들의 활약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개최에 앞서 매년 화제를 모으는 대상과 신인상, 남녀 최우수상 등 다양한 상에 쟁쟁한 후보들이 올라 시청자들과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하지만 올해의 시상식은 긴장감이 전혀 없었다는 게 대중들의 평이다. 그 어느 때보다 많았던 '공동수상'이 그 이유.
가장 먼저 진행된 SBS 연기대상에는 대상 후보로 '모범택시2' 이제훈,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 '악귀' 김태리,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김래원이 올랐다.
모두의 긴장감을 불어넣던 쟁쟁한 배우들과 작품의 활약이 시상식 내내 기대감을 불어넣었지만, 모두의 예측을 깨고 대상은 이제훈과 김태리의 공동수상으로 마무리됐다.
두 후보는 함께 무대에 올라 가위바위보로 수상 소감 순서를 정하는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됐다.
또한 같은날 SBS는 7명의 신인상 후보 '법쩐' 강유석, '국민사형투표' 권아름, '7인의 탈출' 김도훈', '악귀' 양혜지, '낭만닥터 김사부3' 이신영, '낭만닥터 김사부3' 이홍내, '트롤리' 정수빈 모두에게 신인상 트로피를 건넸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이런 해는 처음". 시상식을 진행하던 신동엽 마저 깜짝 놀란 공동 수상이었다.
31일 진행된 'KBS 연기대상' 또한 다양한 공동수상자가 대거 나왔다.
남자 신인상과 여자 신인상은 각각 이원정과 추영우, 채원빈과 홍승희가 같이 수상했다.
남자 조연상 또한 김명수, 이원종, 조한철이 거머쥐었으며 일일드라마 남녀 우수상은 서준영, 이시강, 남상지, 최윤영이 공동 수상했다.
인기상 또한 로운, 안재현, 이상엽, 지승현, 설인아, 조이현, 유이까지 총 7명이 수상하며 언급되지 않은 작품이 없을 정도로 트로피가 등장했다. 베스트 커플상 또한 5쌍.
또한 최우수상 여자는 '효심이네' 유이 뿐이었지만, 최우수상 남자는 '혼례대첩' 로운과 '고려거란전쟁' 김동준이 함께 받기도 했다.
지상파 시상식을 본 네티즌들은 공동수상 때문에 길어진 수상소감과 발표 당시 후보들을 비출 때 절로 생기던 긴장감이 없어졌다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MBC 연기대상'의 경우에는 남궁민의 대상, 남궁민 안은진의 베스트 커플상 등 '연인'이 압도적인 인기로 9관왕을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MBC가 제일 공동수상이 적어 좋다. '연인'이 압도적으로 잘 돼 그런 것 같다", "MBC 남궁민 대상은 좋은데 긴장감이 없던 건 어쩔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여자 최우수상은 안은진과 이세영이 공동수상해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두 드라마 여자 주인공들의 쟁쟁한 인기에 드라마 팬들 또한 서로 여자최우수상 자리 예측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토론을 하기도 하며 시상식을 기대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최우수상 공동은 안 줄 거 같았는데 결국 줬다", "두 배우 다 받아 마땅하지만 상의 무게감이 없어진 건 사실" 등의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매년 연말 시상식의 '공동수상' 논란은 있었다. 하지만 2023년처럼 모두를 당황케 할 만큼의 '상 퍼주기'는 처음이라는 게 드라마 팬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특히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과 한 해의 활약을 가장 크게 축하하는 대상 등 의미가 남다른 상의 공동수상은 그간 업계와 배우들이 쌓아온 상의 무게감을 바꾸고 의미를 희석시킨다는 점이 팬들이 시상식에 실망한 가장 큰 이유다.
시상식 참가에 의의를 두고 싶었다면, 배우들의 노고를 축하하고 싶었다면 기존에 존재하던 상 외로 새로 상을 만들어 축하하는 시간을 한 번 더 가지는 게 맞지 않냐는 의견 또한 나오고 있다.
과연 2024년은 어떤 작품이 신드롬을 일으킬지, 올해의 시상식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