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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폐지 하고…민심 잃은 KBS의 연말, '연기대상'도 아리송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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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폐지 하고…민심 잃은 KBS의 연말, '연기대상'도 아리송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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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요대축제', '연예대상' 등 올해 KBS 연말 축제가 모두 잡음 속에 마무리 됐다. 2023년의 마지막 날, '연기대상'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 또한 부족한 화제성으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KBS는 지난 15일,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를 개최하고 가장 먼저 연말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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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최로 큰 비판에 직면했던 만큼, '가요대축제'가 아닌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을 걸었다. 이 페스티벌은 1부가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꾸며졌고, 2부는 9일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돔 공연의 녹화분을 편성하는 방식으로 전파를 탔다.

한국의 공영방송사가 K팝 가수들과 함께 연말을 장식하는 축제를 일본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행사는 개최 전부터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반감이 커진 상태에서 비싼 티켓 가격으로도 논란이 됐다. 방송 후에도 국내사이트엔 저작권 문제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공지가 나왔고, 비난이 일자 "12월 18일부터 다시 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재공지하는 소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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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대상'은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 폐지를 알리고 시작했다. 두 프로그램은 18일과 19일에 연이어 폐지를 확정했고,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던 '홍김동전', 그리고 5년간 자리를 지킨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폐지 통보에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축제 분위기를 내야 할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폐지 통보를 전한 것에도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소식을 알린 그 주 주말인 23일에 '연예대상'을 개최했고, '홍김동전'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거나 폐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우수상'을 수상한 주우재는 "(홍김동전) 모든 스태프들 너무 고생하셨고, 숙이 누나, 진경 누나, 세호 형, 우영이. 우리 진짜 잘했다. 고생 많았다"며 눈물을 터트려 뭉클함을 안겼다. '최우수상'을 받은 홍진경은 "'홍김동전' 종영 상황에서 이런 상을 주신 건 그간 수고했다는 뜻으로 생각이 된다. 아쉬운 마음을 미루고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된다면 밝은 웃음으로 찾아뵙겠다"는 말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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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말 축제 모두 씁쓸한 뒷맛을 남긴 가운데, 하나 남은 '연기대상' 역시 올해 내내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MBC에는 돌풍을 일으킨 작품 '연인'과 유력 대상 후보 남궁민이 있고, SBS는 '모범택시2' 이제훈, '악귀' 김태리,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 등 화제작 풍년으로 시상식의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공중파 3사 중 유일하게 KBS만이 대상 후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KBS는 미니시리즈 '두뇌공조', '오아시스',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가슴이 뛴다', '순정복서', '혼례대첩',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단막극 '드라마스페셜 2023' 등 공영방송답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나 이렇다할 화제작이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이 선방하면서 강감찬 역의 최수종이 대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지만, 아직 극은 중반부까지도 전개되지 않은 상태. 더군다나 그는 초반까지는 적은 분량을 소화했기에, 이 또한 캄캄하다.

KBS가 소란스러웠던 두 축제를 지나 마지막 축제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연기대상'은 어떤 놀라움을 안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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