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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소토-로아주, ML 별들 올림픽 야구 출전 길 열렸다...韓 메달 가능성엔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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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소토-로아주, ML 별들 올림픽 야구 출전 길 열렸다...韓 메달 가능성엔 먹구름


MLB의 협조로 야구가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함에 따라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AP연합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야구가 2028 LA 올림픽에 정식정목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MLB)가 LA 올림픽조직위원회의 메이저리그 선수 차출 협조 요청에 응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야구의 정식종목 복귀를 승인한 것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13일(한국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리카르도 프리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회장의 말을 인용, MLB로부터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LA 올림픽 출전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MLB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동의함에 따라 LA 올림픽에서 야구가 다시 정식종목에 채택돼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은 오는 15~17일 뭄바이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야구는 1984 LA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됐다. 이후 1996 애틀랜타 올림픽, 2000 시드니 올림픽, 2004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를 정식종목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러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올림픽에서 제외됐던 야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정목으로 복귀했으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빠졌다.

그동안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불안한 위치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MLB가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하계올림픽은 메이저리그 시즌 중에 열리는 탓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불참하는 야구를 올림픽에서 정식종목 대우를 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게 IOC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MLB와 선수노조가 IOC의 지속적 요청을 받아들임으로써 꾸준히 정식종목으로 신분을 유지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USATODAY연합뉴스
하지만 그동안 5차례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드러났듯, 국제대회 참가에 반감을 가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적지 않다. 지난 3월 WBC에도 미국 국적의 최정상급 선수들은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

또 다른 문제는 올림픽 개최 시기다. 2028 LA 올림픽은 7월 하순에 열린다. 메이저리그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MLB가 약 16일에 이르는 올림픽 기간에 시즌을 중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10월 초까지 162경기를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7월에 시즌을 중단하려면 3월 중순에 개막을 해야 한다. 선수들이 시즌을 망칠 수도 있다.

즉 올림픽 참가가 선수 개인의 의지가 아닌 각 구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MLB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락했다고 해서 이게 의무사항은 아닌 것이다. 계약서에 아예 올림픽 참가를 명시하는 조항을 요구하는 선수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2028년이면 5년 뒤의 일이다. 어쨌든 일부 미국 선수들과 아시아 및 중남미 출신 메이저리거들은 WBC와 같은 국제대회에 조국의 국기를 달고 출전하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쪽이니 많은 스타들이 올림픽 참가를 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이면 오타니 쇼헤이, 블레이크 스넬, 바비 위트 주니어, 코빈 캐롤, 샌디 알칸타라, 후안 소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스펜서 스트라이더, 바비 밀러 등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는 시기다. 그때도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활약 중이라면 이정후가 유력하다. 이들이 LA 올림픽 참가에 큰 뜻을 둘 수도 있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최근 WBC에서 졸전을 거듭한 한국이 메이저리거들의 참가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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