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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父 희귀망막질환 투병, 실명되면 재단 이어받으라고…사명감 가질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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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父 희귀망막질환 투병, 실명되면 재단 이어받으라고…사명감 가질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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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소녀시대 수영이 부친의 시각장애를 밝히며 평생 사명감을 가질 것이라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원샷한솔'에서는 소녀시대 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수영은 지난달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원들과 함께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실명 질환 국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추진금 3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수영은 "실명퇴치운동본부라는 단체가 있는데 거기 회장으로 저희 아버지가 계시다. 큰 금액이 기사가 나서 제가 다 한 줄 아시는데 그게 아니고 저와 환우 분이 모은 것"이라 밝혔다.

기부를 한 이유에 대해 수영은 "사실 저희 아빠도 망막색소변성증이시다. 2004년도에 발병을 하셔서 그때 이 병에 대한 정보가 진짜 없었다. 이 병에 대한 정보도 없고 안과를 가도 교수님들도 정보가 없던 거다. '내가 해야겠다' 싶어서 환우회 회장님이 되시면서 해외에 있는 학술자료들 번역해서 올리셨다"고 고백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시각 세포가 손상되면서 점차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을 잃는 증상으로 개그맨 이동우도 같은 희귀병을 앓고 시력을 잃었다.

수영은 "엄청 제안을 하신다. 어느 자리에 왔으면 좋겠다고. 그게 아빠는 10개 부탁하고 싶은데 2~3개만 하시는 걸 안다. 딸 입장을 너무 배려하시고 얘기하시니까 얼마나 고심해서 나한테 얘기하셨을까 싶다. 그래서 웬만하면 다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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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아버지가) 이제 진짜 시력이 얼마 남지 않은 거 같다고 네가 차근차근 배워서 재단을 맡아서 운영을 하든지 아시아에 있는 시각장애인들 한국에 데려와서 수술시키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더라. '저는 사람마다 사명이 다른 거 같다 생각한다. 제 사명이 아닐 수도 있지 않냐. 제가 그 중책을 맡기에 부족할 사람일 수도 있다' 했는데 '너의 인지도와 유명세가 왜 너에게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냐'더라"라며 "물론 저도 농담으로 그런 얘기를 드리긴 했지만 아빠가 평생 사명이라 생각하고 계시고 제가 아버지가 안 보이시게 되면 제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솔은 "아버님이 실명을 한 후 대하는 행동 중 달라진 게 있냐"고 물었고 수영은 "익숙했다. 아빠를 혼자 두고 어디 가면 안 되고 어디 갈 때는 팔꿈치잡고 안내를 해야 하고 상에는 뭐가 있다 (알려주는) 이런 생활이 익숙하다"고 밝혔다.

소녀시대 멤버들과 팬들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에 동참한다고. 수영은 "유리가 저희 아빠와 장례식장에서 만났는데 아빠가 장례식장에 서 계셨다더라. 근데 유리가 먼저 다가와서 아빠 손을 잡으면서 '아빠 저 유리예요' 이랬다더라. 그런 에티켓을 저희 멤버들은 저희 아빠 때문에 다 알고 있는 거다. 너무 마음이 예쁘고 고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수영은 아버지에게 "제가 할 수 있는 한 힘이 닿는 데까지 딸이 아니라 동반자로서, 동업자 같은 사명감을 갖고 더 많이 봉사 정신을 갖도록 하겠다. 존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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