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지와 다른데…" 최지만, 韓 대표팀 합류 불발에 격정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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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와 다른데…" 최지만, 韓 대표팀 합류 불발에 격정 토로
피츠버그 구단의 부상 우려에 따른 반대로 WBC 출전이 무산된 최지만. 연합뉴스 자료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최지만(31·피츠버그)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지만은 6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WBC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면서 "KBO는 대회 조직위원회(WBCI)틀 통해 제 소속팀 피츠버그 구단이 저의 최근 팔꿈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WBCI는 이를 근거로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저의 WBC 출전 허용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KBO는 이날 최지훈(25·SSG)을 최지만의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지난해 최지만은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이다. 피츠버그가 부상 재발을 우려해 최지만의 WBC 출전을 반대한 것이다.
태극 마크가 무산된 최지만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지만은 "저뿐만 아니라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운동 선수들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뛰는 꿈을 꾸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WBC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되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요.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도 매우 큽니다"고 썼다.
몸 상태가 올라왔기에 더욱 아쉽다. 최지만은 "팀이 우려하는 팔꿈치 수술은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재활 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라이브 배팅까지 진행할 만큼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국가대표 팀 합류는 물론 도쿄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 올리고 있었기에 제가 느끼는 실망감은 너무 크고, 아프다"고 털어놨다.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최지만은 "비록 제 의지와 달리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이번 국가대표 합류의 꿈은 무산되었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서 "올 시즌 메이저 리그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으면, 좀 더 좋은 모습으로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선전도 당부했다. 최지만은 "저는 비록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면서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한국의 저력은 위대합니다. 분명 좋은 성적을 올릴 것입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입니다"고 입장문을 맺었다.
최지만은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113경기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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