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위=한국 30위, ‘타점 지옥’에 빠진 日 센트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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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위=한국 30위, ‘타점 지옥’에 빠진 日 센트럴리그
타점 73개로 1위를 달리는 오카모토 가즈마. 오카모토 가즈마 SNS 캡처
[OSEN=백종인 객원기자] 일본 리그(NPB)는 최악의 ‘투고타저’에 시달리고 있다. 투수들의 기세가 등등한 반면, 타자들은 영 힘을 못 쓰는 상황이 계속된다.
이런 현상은 숫자로 나타난다. 공격력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는 연일 지하로 내려간다. 특히 타점과 도루는 역대 최악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양대 리그로 운영되는 NPB는 센트럴리그 쪽이 주류라고 할 수 있다. 역사도 깊고, 인기 있는 팀(요미우리, 한신, 주니치)이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이 더 심각하다. 문제의 두 부문(타점, 도루)에서 땅을 파고 있는 현실이다.
17일 현재 타점 1위는 요미우리의 오카모토 가즈마다. 2위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를 1개 차이로 앞서는 73개를 기록 중이다. 이날까지 치른 131경기를 감안하면, 게임당 0.56개의 추세다.
이를 시즌 전체(143경기)로 환산하면 79.65개 꼴이다. 자칫하면 80개 이하에서 타점왕 타이틀이 결정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리그가 분리된 1950년 이후 이제까지 그런 경우는 4번밖에 없었다. 모두 1950~60년대 얘기다. 지금보다 적은 130경기 체제였을 때였다. (역대 최저는 69개. 1956년 요미우리의 미야모토 도시오.)
그러니까 143경기로 늘어난 뒤로는, 최소 타점으로 수상자가 나올지 모른다는 걱정이다.
물론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체감을 위해 우리 리그에 대입해 볼 수 있다. KBO 리그 1위는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다. 121타점으로 오카모토(73개)보다 48개나 많다. 공교롭게도 둘이 소화한 경기수는 같다(131게임).
오카모토의 숫자 정도는 여기(KBO)서 명함도 내밀기 어렵다. 위로 29명이 빼곡하다. 줄을 세우면 중하위권이다. 미안하지만, 30위 박동원(LG)와 같은 수준이다.
18개로 도루 1위에 랭크된 치카모토 고지(가운데). 치카모토 고지 SNS 캡처
타점만큼이나 안쓰러운 부문이 있다. 역시 센트럴리그의 도루 랭킹이다.
1위는 치카모토 고지(한신)이다. 17일 현재 18개를 기록 중이다. 2~3위권과는 차이가 제법 난다. 12개의 가이토 고조노(히로시마)다. 그 뒤로 11개가 2명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다.
치카모토는 경기당 0.135개 페이스다. 현재 추세라면 시즌이 끝날 때 19.3개를 기록하게 된다. 20개 이하로 도루왕이 결정된 적은 없다. 이제껏 최소는 24개였다. 2021년 퍼시픽리그에서 4명이 공동 수상했고, 1993년 센트럴리그에서 2명이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 전체의 데이터도 그렇다.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팀은 야쿠르트다. 130게임에서 61개를 성공시켰다. 조수행(62개ㆍ두산)이 혼자 한 것보다도 적다. 나머지 팀들은 말할 것도 없다. 평균 50개 정도다. 주니치(37개)와 한신(36개)은 아예 40개도 못 채웠다.
이런 통계는 성공률과 관계가 깊다. 실패가 많기 때문에, 시도 자체가 줄어들었다. 1위 치카모토의 경우 스타트한 것은 27번이다. 이 중 18번을 살았고, 9번은 아웃됐다. 성공률이 66.7%밖에 되지 않는다.
2~3위권도 비슷하다. 60%가 넘는 생존율은 드물다. 11~12개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가 9개씩 된다. 민폐에 가까운 수준이다. KBO나 MLB가 시행하는 베이스 크기 확대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영향도 있을 것이다.
퍼시픽리그의 유일한 3할 타자이자, 10-10을 채운 곤도 겐스케. OSEN DB
극심한 투고타저는 시즌 내내 계속됐다. 가장 상징적인 것은 타율로 나타난다. 3할 타자는 양쪽 리그에 달랑 1명씩만 남았다. 즉, 3할만 넘기면 수위 타자가 된다는 말이다. 센트럴리그의 도밍고 산타나(0.316ㆍ야쿠르트)와 퍼시픽리그의 곤도 겐스케(0.314ㆍ소프트뱅크)가 체면을 지켜준다.
홈런도 마찬가지다. 20개만 넘기면 메달권이다. 양쪽 리그에 각각 3명씩이 기록 중이다. 30개 이상은 야마카와 호타카(31개ㆍ소프트뱅크)가 유일하다.
이런 상황이다. 타자들은 점점 주눅이 들기 마련이다.
다른 리그는 클럽 활동(?)이 활발하다. 50-50, 혹은 40-40을 기다리며 축제 분위기다. 그러나 NPB는 언감생심이다. 20-20조차 5년째 실종 상태다. 이제는 부르기도 민망한 10-10조차 힘겹다.
최근 들어서야 간신히 채우는 타자가 나온다. 요코하마(센트럴리그)의 마키 슈고(21홈런-10도루), 곤도 겐스케(19홈런-11도루)가 겨우겨우 커트라인을 넘겼다.
[OSEN=백종인 객원기자] 일본 리그(NPB)는 최악의 ‘투고타저’에 시달리고 있다. 투수들의 기세가 등등한 반면, 타자들은 영 힘을 못 쓰는 상황이 계속된다.
이런 현상은 숫자로 나타난다. 공격력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는 연일 지하로 내려간다. 특히 타점과 도루는 역대 최악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양대 리그로 운영되는 NPB는 센트럴리그 쪽이 주류라고 할 수 있다. 역사도 깊고, 인기 있는 팀(요미우리, 한신, 주니치)이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이 더 심각하다. 문제의 두 부문(타점, 도루)에서 땅을 파고 있는 현실이다.
17일 현재 타점 1위는 요미우리의 오카모토 가즈마다. 2위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를 1개 차이로 앞서는 73개를 기록 중이다. 이날까지 치른 131경기를 감안하면, 게임당 0.56개의 추세다.
이를 시즌 전체(143경기)로 환산하면 79.65개 꼴이다. 자칫하면 80개 이하에서 타점왕 타이틀이 결정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리그가 분리된 1950년 이후 이제까지 그런 경우는 4번밖에 없었다. 모두 1950~60년대 얘기다. 지금보다 적은 130경기 체제였을 때였다. (역대 최저는 69개. 1956년 요미우리의 미야모토 도시오.)
그러니까 143경기로 늘어난 뒤로는, 최소 타점으로 수상자가 나올지 모른다는 걱정이다.
물론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체감을 위해 우리 리그에 대입해 볼 수 있다. KBO 리그 1위는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다. 121타점으로 오카모토(73개)보다 48개나 많다. 공교롭게도 둘이 소화한 경기수는 같다(131게임).
오카모토의 숫자 정도는 여기(KBO)서 명함도 내밀기 어렵다. 위로 29명이 빼곡하다. 줄을 세우면 중하위권이다. 미안하지만, 30위 박동원(LG)와 같은 수준이다.
18개로 도루 1위에 랭크된 치카모토 고지(가운데). 치카모토 고지 SNS 캡처
타점만큼이나 안쓰러운 부문이 있다. 역시 센트럴리그의 도루 랭킹이다.
1위는 치카모토 고지(한신)이다. 17일 현재 18개를 기록 중이다. 2~3위권과는 차이가 제법 난다. 12개의 가이토 고조노(히로시마)다. 그 뒤로 11개가 2명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다.
치카모토는 경기당 0.135개 페이스다. 현재 추세라면 시즌이 끝날 때 19.3개를 기록하게 된다. 20개 이하로 도루왕이 결정된 적은 없다. 이제껏 최소는 24개였다. 2021년 퍼시픽리그에서 4명이 공동 수상했고, 1993년 센트럴리그에서 2명이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 전체의 데이터도 그렇다.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팀은 야쿠르트다. 130게임에서 61개를 성공시켰다. 조수행(62개ㆍ두산)이 혼자 한 것보다도 적다. 나머지 팀들은 말할 것도 없다. 평균 50개 정도다. 주니치(37개)와 한신(36개)은 아예 40개도 못 채웠다.
이런 통계는 성공률과 관계가 깊다. 실패가 많기 때문에, 시도 자체가 줄어들었다. 1위 치카모토의 경우 스타트한 것은 27번이다. 이 중 18번을 살았고, 9번은 아웃됐다. 성공률이 66.7%밖에 되지 않는다.
2~3위권도 비슷하다. 60%가 넘는 생존율은 드물다. 11~12개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가 9개씩 된다. 민폐에 가까운 수준이다. KBO나 MLB가 시행하는 베이스 크기 확대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영향도 있을 것이다.
퍼시픽리그의 유일한 3할 타자이자, 10-10을 채운 곤도 겐스케. OSEN DB
극심한 투고타저는 시즌 내내 계속됐다. 가장 상징적인 것은 타율로 나타난다. 3할 타자는 양쪽 리그에 달랑 1명씩만 남았다. 즉, 3할만 넘기면 수위 타자가 된다는 말이다. 센트럴리그의 도밍고 산타나(0.316ㆍ야쿠르트)와 퍼시픽리그의 곤도 겐스케(0.314ㆍ소프트뱅크)가 체면을 지켜준다.
홈런도 마찬가지다. 20개만 넘기면 메달권이다. 양쪽 리그에 각각 3명씩이 기록 중이다. 30개 이상은 야마카와 호타카(31개ㆍ소프트뱅크)가 유일하다.
이런 상황이다. 타자들은 점점 주눅이 들기 마련이다.
다른 리그는 클럽 활동(?)이 활발하다. 50-50, 혹은 40-40을 기다리며 축제 분위기다. 그러나 NPB는 언감생심이다. 20-20조차 5년째 실종 상태다. 이제는 부르기도 민망한 10-10조차 힘겹다.
최근 들어서야 간신히 채우는 타자가 나온다. 요코하마(센트럴리그)의 마키 슈고(21홈런-10도루), 곤도 겐스케(19홈런-11도루)가 겨우겨우 커트라인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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