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호통→화통 웃음'으로 바꿔 놓은 빅토리아 대박 조짐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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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시즌 2호 트리플크라운 작성
시즌 전체 득점 1위·서브 2위·시간차공격 2위
[STN뉴스] 이상완 기자 = '호통'이 트레이드마크인 김호철(69) IBK기업은행 감독은 시즌 초만 해도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빅도리아 댄착(24·우크라이나)을 이렇게 평가했다.
"아직까지는 스스로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며 잠재력은 높지만 지금 당장 V리그 선수들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1라운드가 끝나고 2라운드 시작점에서 빅토리아는 V리그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농사를 잘 지은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빅토리아는 지난 5월 진행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김 감독이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로 뛰고 있던 빅토리아를 눈여겨 봤을 정도다.
신장(191cm)도 작은 데다 해외리그가 전무한 탓에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다만 간결하면서도 시원시원한 타점에 가능성을 보였다.
때문에 전체 4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올수 있었다.
시즌 초에는 이소영, 김희진 등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다양한 공격 옵션이 없어 공격점유율이 빅토리아에 몰렸다.
빅토리아는 이른바 '몰빵배구'에도 공격성공율 40%대 이상을 찍었고, 지난달 30일 정관장전에서는 시즌 개인 최다득점(37점·53.13%)을 올렸다.
황민경, 육서영이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빅토리아 어깨 부담이 줄었고 높이와 서브에서도 서서히 진가를 발휘했다.
많은 범실을 제외하면 아직까지는 큰 기복이 없는 빅토리아는 14일 열린 GS칼텍스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이날 빅토리아는 1세트에서만 후위공격 3개를 성공시켰다. 2세트 17-7로 앞서던 상황에서 3개째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이어진 서브에서 연달아 2개를 꽂아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빅토리아는 양 팀 최다득점 31점(공격성공률 39.7%)과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4개, 후위공격 6개, 디그 22개를 기록했다.
특히 빅토리아는 7경기(28세트) 동안 총 216득점(공격성공율 42.34%)으로 전체 1위에 올랐고, 서브도 16개(세트당 0.571개)로 2위에 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트리플크라운 기록에 힘입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6-24 25-9 25-27 25-22)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5승 2패(승점 13)로 흥국생명(승점 17) 현대건설(승점 17)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1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STN뉴스=이상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