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의 프로 생활 마무리한 박찬희, 눈물과 함께한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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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DB가 3시즌을 함께한 박찬희 은퇴식을 하프타임에 진행했다.
원주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하프타임을 통해 박찬희의 은퇴식을 거행했다.
경희대를 졸업해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KT&G(현 안양 정관장)에 입단했던 박찬희는 인천 전자랜드를 거쳐 선수 생활 마지막을 원주 DB에서 마무리했다.
DB로 둥지를 옮긴 첫 시즌 47경기를 소화한 박찬희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베테랑으로써 어린 선수들을 아우르고 벤치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해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박찬희가 경기에 나서는 그 순간의 안정감은 그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 3년 연속 수비 5걸이 증명하듯, 수비와 어시스트로 본인보다는 동료들을 더욱 빛나게 한 선수였다.
소속팀뿐만 아니라 박찬희는 10여 년간 가슴 한편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비며 유일무이 아시안게임 금,은,동메달을 모두 목에 걸기도 한 선수이기도 했다.
517경기 3525점 1421리바운드 2220어시스트 653스틸을 해낸 박찬희는 10일 은퇴식을 끝으로 14년의 프로 커리어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DB는 박찬희를 위해 선수 시절 활약상을 담은 기념 영상으로 은퇴식을 시작했다. 선수 시절 활약상 영상을 물끄러미 지켜본 박찬희는 은퇴 소감을 말하기도 전에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과 함께 마이크를 잡으며 행사를 이어갔다.
간단명료하게 은퇴 소감을 전한 박찬희는 이어, DB 권순철 단장으로부터 은퇴 기념패와 현역 시절 모습을 일러스트로 새긴 액자를 수여받는 시간을 가졌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 역시 뜨거운 박수와 박찬희의 이름을 연호하며 자리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줬다.
끝으로 DB 선수단, 가족과 기념 촬영을 진행한 박찬희의 은퇴식은 박찬희의 선수 시절 응원가가 체육관에 힘차게 울려퍼지며 마무리됐다.
#사진_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