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단 14개월 만에 경질'... '연봉 1위' 만치니 감독, 결국 사우디 국가대표 팀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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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팀에서 경질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25일(한국 시간) "사우디 축구협회 이사회와 대표팀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는 오늘 계약 관계 종료를 포함한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공식화했다.
만치니가 14개월의 재임 기간을 마치고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직을 떠났다. 만치니 감독은 4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이제 만치니가 떠나는 데 공동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맨시티와 이탈리아 감독을 한 만치니는 수비와 중원을 탄탄하게 만드는 감독이다. 선수를 뽑는 안목이 탄탄하며 국가대표에서는 활약이 좋았다. 이탈리아를 유로 2020에서 우승시키며 피파 올해의 감독 2위의 자리에 올랐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들어 유명한 감독들을 데려오고 있었다. 48대 레이카르트를 시작으로 51대 판마르베이크, 53대 피치를 거쳐 최근에는 르나르 감독이 팀을 맡았었다. 르나르 감독이 2023년 프랑스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간 후 사우디는 감독을 구하고 있었다.
지난 2023년 8월에 사우디 감독으로 선임된 만치니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특히 아시아에서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나라에서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사우디 프로 리그에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사우디 축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만치니의 연봉은 3000만 유로(약 429억 원)로 시메오네를 제치고 연봉 1위로 등극했다.
하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우디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을 8강에서 만나 명승부 끝에 탈락했으며, 지난 5번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예선 C조 3위를 기록 중이다. 만치니 감독은 앞서 사우디 프로리그에 유명 선수들이 대거 진출하고 자국 선수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바 있었다.
사우디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향후 며칠 내에 만치니의 후임자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한번 유명 감독을 선임할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사우디는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2034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위상을 쌓으려는 사우디의 명성에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