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달러 사나이' 게릿 콜-야마모토 세기의 선발 맞대결 무산...LAD 로버츠 감독 "1차전 선발 플래허티, 2차전은 야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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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맞대결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모았던 '3억 달러 사나이' 게릿 콜(34·뉴욕 양키스)과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의 선발 맞대결은 아쉽게도 무산됐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뷰를 통해 오는 26일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잭 플래허티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2차전 선발로 나선다.
앞서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은 1차선 선발투수로 콜이 나선다고 밝혔다. 양키스가 먼저 '3억 달러 사나이'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우면서 또 다른 '3억 달러 사나이' 야마모토와 맞대결이 펼쳐질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지만, 두 선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2013년 MLB 무대에 데뷔한 콜은 통산 12시즌 317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해 153승 80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2,251개를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그는 지난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471억 원)의 당시 MLB 투수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맺어 주목받았다. 투수가 3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맺은 것은 콜이 역사상 처음이었다.
한동안 깨지지 않았던 콜의 계약 규모 기록은 4년 만에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에 의해 경신됐다. 지난해 12월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85억 원)의 MLB 투수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계약 규모는 콜보다 작지만, 총액은 100만 달러가 높은 상징적인 액수를 책정해 야마모토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올 시즌 두 선수는 몸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6월부터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콜은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시즌 중반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지며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거뒀다. 충분히 좋은 기록이지만, 워낙 높은 몸값 탓이 아쉬움이 남았다.
포스트시즌(PS)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인 콜은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다저스는 야마모토(PS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5.11) 대신 잭 플래허티(PS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가 1선발로 나선다. 플래허티는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5차전 선발로 등판해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로버츠 감독의 재신임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