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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야드 펑펑 날리고 핀에 딱 붙는 아이언 샷…한국에 뜬 안병훈·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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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꽁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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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월드투어·KPGA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 24일 개막
21일 골프장 파악 나선 안병훈
PGA 톱랭커다운 경기력 선보여
3개 홀은 김주형과 동반 플레이
“멋진 모습 보여줄 것” 각오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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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가진 안병훈은 “코로나19 대유행과 PGA 투어 대회 일정 등으로 인해 지난 6년간 한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랜 만에 한국팬들을 만나게 된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개막 전까지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 첫날부터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펼쳐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습 라운드는 대부분의 선수가 거르지 않고 소화하는 프로 골프 대회 공식 일정 중 하나다. 각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만큼 선수들과 캐디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인다.

안병훈과 캐디 역시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그린 주변 등에서 공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건 그린 주변과 그린 위다. 안병훈은 나흘간의 핀 위치를 고려해 그린 구석구석까지 경사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그린을 놓쳤을 경우 하게 될 어프로치와 벙커샷 연습에도 각별히 공을 들였다.

안병훈은 “매주 다른 환경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연습 라운드가 사실상 코스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만큼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인데 내 골프 스타일과 잘 맞는 편인 것 같다. 까다로운 몇몇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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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파5 3번홀에서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는 안병훈. 임정우 기자전장이 593야드에 달하는 파5 3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치는 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맞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320야드 가까이 티샷을 날린 안병훈은 오르막 280야드 거리에서 다시 한 번 드라이버를 선택했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출발한 공은 핀을 향해 쭉 뻗어갔고 그린 앞에 공이 멈췄다.

안병훈은 “연습 라운드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편인데 페어웨이에 놓여있는 공의 상태가 좋아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했다. 파5 3번홀의 전장이 길기 때문에 투온을 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를 연이어 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 대회 기간에는 티샷 상황에 맞춰 클럽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파4 4번홀에서는 잠시 고민한 뒤 드라이버가 아닌 1번 아이언을 꺼내들었다. 안병훈에게 비밀병기와도 같은 1번 아이언 티샷은 완벽했다. 낮은 탄도로 280야드 가까이 날아간 공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안착됐다.

안병훈은 “4번홀의 전장이 길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버보다는 1번 아이언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장타보다 중요한 건 다음 샷을 하기 편한 지점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다. 4번홀처럼 페어웨이를 지켜야 하는 홀에서는 1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6번홀까지 혼자 플레이를 한 안병훈은 7번홀부터 김주형과 함께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던 두 선수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코스 파악에 집중했던 두 선수는 9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앞두고 즉석 내기를 제안했다.

홀에 더 가깝게 공을 붙이는 승부에서 활짝 웃은 건 김주형이다. 먼저 두 번째 샷을 한 안병훈은 홀 옆 약 2야드 거리에 공을 붙였다. 그러나 김주형은 이보다 30cm 가까운 약 1.7야드에 공을 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첫 번째 연습 라운드를 마친 안병훈은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챔피언 조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우승을 놓고 맞붙는 것을 상상하는 한국팬들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한 명이 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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