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KCC, 또 부상 변수에 정규리그 흔들리나…데이비스 결별·최준용 발바닥 부상 ‘비극’ [MK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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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부산 KCC가 1년 전과 같이 부상 변수를 안고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전창진 KCC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앞서 좋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타일러 데이비스와의 결별, 그리고 최준용의 발바닥 부상 소식을 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애써 웃음 짓고 있었던 노장이었으나 속은 그렇지 않았다.
사진=KBL 제공
데이비스는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KCC로 돌아왔다. 과거와 달리 체중은 크게 늘었고 무릎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이로 인해 2024-25시즌이 코앞까지 다가온 지금까지 그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결국 데이비스가 먼저 백기를 들었다. 전창진 감독은 “자기 몸이 너무 안 좋다고 하더라.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럼에도 올라오지 않으니까….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우리가 기다려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데이비스는 몸을 정말 잘 만들어서 다시 연락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우려가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손을 잡은 KCC, 그리고 데이비스였으나 결과는 배드 엔딩이었다.
KCC는 마지막까지 데이비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재활이 필요한 정도라면 시간을 줄 수 있다고 제안까지 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지금의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그렇게 떠나게 됐다.
불행 중 다행히 대체 외국선수는 빠르게 결정됐다. 이제는 없으면 섭섭한 남자가 된 리온 윌리엄스가 다시 KCC 유니폼을 입는다.
윌리엄스는 2012년 오리온스를 시작으로 KGC(현 정관장), kt, SK, DB, 현대모비스, LG 등 여러 팀에서 활약한 베테랑 외국선수다. 2019-20시즌에는 KCC에서 13경기를 뛴 경험도 있다.
2023-24시즌 종료 후 SK와 긴 동행을 끝낸 윌리엄스. 현재 그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그가 가진 경험과 견고함은 기량 외적으로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 감독은 “솔직한 말로 지금 당장 새로운 외국선수를 찾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다행히 윌리엄스와 연락이 닿아 영입할 수 있었다. 몸 관리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선수 본인은 좋다고 하는데…”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물론 윌리엄스가 당장 KCC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는 오는 18일 입국 예정이며 이후 KBL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빠르면 21일 창원 원정에 동행할 수 있으나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최준용마저 발바닥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컵대회 이후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4주 진단을 받았다. 지난 2023년에도 컵대회 때 당한 부상으로 인해 11월에 복귀한 최준용이다.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KCC는 디온테 버튼과 허웅, 이승현 등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다만 송교창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최준용의 부상, 데이비스의 전력 이탈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다. 2023-24시즌 역시 초반부터 부상자가 꾸준히 나와 정규리그 경기력 기복이 컸던 그들이다. 결국 봄에 맞춰 ‘슈퍼팀’이 완성됐으나 그 과정은 험난했다.
2024-25시즌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1년 전에는 외국선수가 모두 뛸 수 있었다. 윌리엄스의 컨디션을 장담하기 힘든 현재 버튼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첫 10경기는 지옥과 같은 일정을 소화해야 할 듯하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