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짠물 수비' 뚫어야... 홍명보 칭찬받은 배준호, 왼쪽 날개로 또 한 번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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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준호 / 대한축구협회
[OSEN=노진주 기자] 홍명보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배준호(21, 스토크시티)가 선발 출격을 대기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4차전을 갖는다.
B조에서 3경기를 치른 한국은 2승 1무(승점 7·골득실+4)로 이라크(승점 7·골득실+2)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에 올라와 있다.
3차 예선 1, 2위 팀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가운데, 이날 ‘복병’ 이라크를 만나 홍명보호가 승리하면 조 선두를 굳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이라크(55위)는 한국(23위)보다 FIFA 랭킹이 낮지만 3차 예선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로 여겨진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전적에서 앞선다. 9승 12무 2패로 우위다.
[사진]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다만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큰 변수’가 있다. 공격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데 이어 지난 10일 요르단과 원정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이 발목 부상으로, 엄지성(스완지시티)이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라크전을 앞두고 측면 공격수 3명이 빠지면서 홍명보 감독은 왼쪽 날개를 소화할 선발 자원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오른쪽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2선 공격 자원 이승우와 문선민(전북현대)을 대체 자원으로 발탁했다. 하지만 냉정히 두 선수가 이라크전에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순 없다.
이승우는 약 5년 만에, 문선민은 9개월 만에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홍명보호에 처음 합류했고, 훈련 도중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선수단과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홍명보 감독과 요르단 원정에 함께 다녀온 배준호가 이라크전 선발 출격이 유력해 보인다. 그는 요르단전에서 황희찬과 엄지성이 연달아 부상으로 비워진 자리를 잘 메웠다. 후반 6분 교체로 투입 돼 왼쪽 측면을 활발히 누비며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6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5차전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데뷔골을 기록한 데 이어 요르단전에서도 도움을 남겼다. 통산 A매치 3경기를 치렀는데 벌써 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배준호가 대표팀에서 선발 기회를 얻은 적은 없었다. 3경기 모두 교체 투입이었다.
[사진] 배준호 / 대한축구협회
6월 소집 때와 달라진 점이 있을까. 배준호는 "몇 번 선배들 얼굴을 보고 같이 생활을 하니 편해진 것이 있다. 형들이 워낙 편하게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해서 (좋은 쪽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대전에서 같이 있었던 (조)유민이 형, 대전에서 함께 하진 못했지만 (황)인범이 형이 많이 챙겨주신다"라고 전했다.
이라크전에서 오른쪽은 이강인, 왼쪽은 배준호가 맡을 가능성이 커보인단 말에 그는 "항상 강인이 형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같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요르단전에서) 생겨 좋았다. 제가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배준호는 성장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소속팀에서도 안쪽에서 하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우리 선수들에게 잘 맞는 옷을 입히는 것이 제 역할이다. 계속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며 출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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