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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우천 취소→왜 LG만 선발 교체했나, 토종 ERA 1위 vs 2위 맞대결 극적 성사! [PO2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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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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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왼쪽)과 삼성 원태인.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제공

뜻밖의 비로 인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이 하루 뒤로 밀리면서 선발 맞대결 매치업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연 이번 비가 시리즈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하루 밀렸다. 이에 15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열리게 됐다.

선발 맞대결 투수도 바뀌었다. LG는 기존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던 디트릭 엔스 대신 손주영이 등판한다. 반면 삼성은 2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원태인이 그대로 출격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LG는 1차전에서 4-10으로 패배, 기선을 삼성에 빼앗겼다. 이런 상황에서 손주영이 두 번째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이다.

손주영은 올 시즌 리그 최강 5선발로 활약했다.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마크했다. 총 144⅔이닝 투구로 규정이닝을 채운 그는 157피안타(11피홈런) 54볼넷 112탈삼진 71실점(61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 피안타율 0.279,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1차례 해냈다. 원태인에 이어 토종 선발 평균자책점 2위였다.

손주영은 올해 삼성 상대로 3경기에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다. 삼성전 17⅓이닝을 던지면서 1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볼 14탈삼진 4실점(2자책)을 마크했다. 피안타율은 0.200. 손주영 상대로 삼성 타자 중에서는 강민호가 9타수 4안타로 강했으며, 김지찬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양 팀이 1승 1패로 맞선 지난 7일 3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조기에 무너지자 구원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11일 5차전에서는 7회 무사 1, 2루 상황서 구원 등판, 만루 위기까지 맞이했으나 끝내 2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손주영은 플레이오프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할 예정이었다. 다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나섰기에 플레이오프 3차전이나 돼야 던질 수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전날(14일) 비로 인해 하루씩 밀리면서, 손주영은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결국 사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가을야구를 감안한 전력투구라 하더라도 11일 투구 수가 29구밖에 되지 않았기에, 이미 투구 준비는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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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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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손주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2차전 우천 취소 후 손주영에 대해 "본인과 트레이닝 파트, 투수 코치 등을 통해 다 체크했다. OK 사인이 나왔다. 제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것이다. 일단 본인 회복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로 트레이닝 파트다. 제 생각은 2차전에 내보내는 것이었는데, 또 의견을 물어봐야 했다. 그리고 다 동의하면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LG는 손주영의 선발 등판과 함께 엔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또 만약 5차전까지 가더라도 부진한 최원태 대신 손주영이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이에 맞서 삼성은 그대로 원태인이 선발 출격한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했다. 곽빈(두산)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으며,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로 위용을 떨쳤다. 총 159⅔이닝 동안 150피안타(17피홈런) 42볼넷 119탈삼진 68실점(65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0, 피안타율 0.245의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3차례 해냈다.

올해 정규 시즌 LG 상대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9의 성적을 거뒀다. 11이닝 1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볼 11탈삼진 5실점(5자책).

원태인은 삼성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지난달 오른 어깨 견갑 부위 통증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2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원태인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일은 지난달 22일 키움전이다. 이에 약 3주 정도 휴식을 취한 상황. 원태인 상대로 LG에서는 김현수가 통산 타율 0.469, 1홈런으로 강했다. 또 오스틴(8타수 4안타)과 신민재(6타수 3안타)도 각각 상대 타율 5할을 기록했다. 문보경도 원태인 상대로 올 시즌 홈런 1개를 때려냈다.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며, 구원 등판만 한 차례 경험했다. 바로 지난 2021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불펜으로 나와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과연 토종 선발 평균자책점 1위와 2위의 맞대결에서 웃는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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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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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손주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구=김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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