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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관심 집중’됐는데, 컵대회서 ‘첫선’ 보인 한국전력 세터 야마토는 어땠나[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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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관심 집중’됐는데, 컵대회서 ‘첫선’ 보인 한국전력 세터 야마토는 어땠나[SS현장]



한국전력 야마토. 사진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통영=박준범기자] 한국전력 세터 야마토의 첫 모습은 어땠나.

한국전력은 22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국군체육부대와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냈으나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전력 세터 야마토의 활약이었다. 야마토는 이번시즌 아시아쿼터로 한국전력에 합류한 일본인 세터다. 한국전력은 하승우의 입대와 김광국의 은퇴로 인한 세터 공백을 야마토로 메운다는 구상을 세웠다. 남자부 유일한 아시아쿼터 세터이기도 하다.

야마토는 신장이 179㎝로 크지 않지만 상대 블로커들의 타이밍을 뺏는 토스로 비시즌 내내 주목받았다. 상대 팀들로부터 고평가받았다. 그리고 이날 공식전에 첫선을 보였다.

경기에 앞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나도) 세터 출신이니까 세터로서의 기질을 갖고 있다. 걱정인 건 (임)성진이가 허리를 다쳐서 호흡 맞춘 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다른 건 큰 걱정은 없다”라며 “야마토에게 큰 얘기는 하지 않았다. 첫 공식전이니까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실력 이상은 아니고 실력만큼만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 야마토. 사진 |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 야마토. 사진 | 한국배구연맹

야마토는 경기 시작과 함께 수준 높은 토스를 보여줬다. 리시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공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1세트 후반부에는 미들 블로커 전진선을 3연속 활용해 재미를 보기도 했다. 속공 때는 완벽하게 국군체육부대 블로커들을 속여냈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주춤했다. 한국전력의 토종 공격진 임성진, 서재덕이 좀처럼 공격에 성공하지 못하며 외국인 선수 엘리안에게 향하는 공이 많았다. 경기 후반부에는 토스 높이가 다소 떨어지기도 했다. 야마토의 미소도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사라졌다. 백업 세터로 나선 김주영이 투입된 뒤 흔들리며 야마토에게 휴식을 부여하지 못한 지점도 고려해야 한다.

권영민 감독은 경기 후 “공격력이 나오지 않아 야마토가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엘리안 혼자 공격하려다 보니 힘들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알고 있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성진이, (서)재덕이한테 올려도 득점이 되지 않았다. 원래 우리 팀은 고르게 공격하는 팀이다. 성공률이 나오지 않아 몰렸다”고 평가했다.

야마토는 확실히 토스와 배구 센스는 장착했다. 물론 아직 첫 경기에 불과하다. 임성진이 허리 부상에서 합류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엘리안과 호흡도 더 맞춰야 한다. 아직은 야마토에게도 한국전력 공격진에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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