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심경의 브라질 사람들, 아르헨 우승은 ‘NO’, 메시 우승은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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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심경의 브라질 사람들, 아르헨 우승은 ‘NO’,
.메시 우승은 ‘YES’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이웃이다. 축구로는 이웃이고 라이벌이자 앙숙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밀려 탈락한 브라질의 축구팬들은 결승 무대에 올라 있는 아르헨티나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볼까. AFP 통신은 16일 이른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브라질의 ‘샤이 팬’들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호세 아르날도 두스 산투스 주니오르라는 한 브라질 팬의 사례부터 들었다. 치과의사인 그는 브라질이 4강 진출에 실패하자 토너먼트에서 생존한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기로 했다. 그는 브라질 도심 한복판에 파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아르헨티나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활보도 했다.
이렇듯 남미에서는 남미 사람들만의 유대감이 존재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도 “아르헨티나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남미 팀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서치’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한다. 브라질의 한 여론기관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의 약 33%가 마음 속의 ‘제2의 팀’으로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그런데 60% 이상은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사람들의 아르헨티나를 향한 마음은 이처럼 복잡하다. 그러나 세계 축구사의 천재 중 한명인 메시를 향한 시선은 비교적 투명하다. 많은 브라질 사람들이 네이마르의 월드컵 우승을 기다리듯 메시가 은퇴 전 월드컵 우승컵을 한번은 꼭 들어올리기를 바란다는 게 매체의 설명. 알렉산드로 칼다스라는 브라질 축구팬은 “메시는 내가 본 선수 중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메시는 인상적인 경기를 하고 있다. 왕관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어쩌면 2002 한일월드컵에서 8골을 넣으며 조국에 우승컵을 안긴 브라질 축구의 레전드 호나우드의 말이 현재 브라질 사람들의 심정을 대신한다.
“나는 메시가 월드컵을 품으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할 만큼 위선적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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