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침묵’ 노르웨이, 안방에서 스페인에 0-1 패배하며 본선 직행 실패... 같은 조 스페인-스코틀랜드는 본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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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침묵’ 노르웨이, 안방에서 스페인에 0-1 패배하며 본선 직행 실패... 같은 조 스페인-스코틀랜드는 본선 확정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엘링 홀란의 노르웨이가 유로 2024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16일(한국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A조 8라운드에서 스페인을 만나 0-1 패배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본석 직행이 좌절됐다.
노르웨이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엘링 홀란을 좌우에 프레드릭 아우르스네스와 오스카 밥이 출격했다. 중원에는 산데르 베르게-파트릭 베르그-마르틴 외데고르(C)가 선발로 나섰다. 포백은 비르예르 멜링-레오 외스티고르-스페탄 스트란베르그-율리안 뤼에르손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외르얀 뉠란이 꼈다.
스페인도 4-3-3 라인업을 꺼냈다. 공격에 안수 파티-알바로 모라타(C)-페란 토레스가 골문을 노렸다. 미드필더로 파비앙 루이즈-로드리-가비가 출전했다. 수비는 프란 가르시아-아이메릭 라포르트-로빈 르 노르망-다니 카르바할로 구성됐다.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지켰다.
전반전 점유율은 스페인의 몫이었다. 스페인은 주도권을 쥔 채 공격했다. 전반 12분 카르바할이 공격 가담 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19분 루이즈의 패스를 받아 카르바할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스페인이 먼저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19분 스트란베르그가 걷어낸 공이 오히려 노르웨이 골문으로 향했고, 모라타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스트란베르그가 공을 차기 전 모라타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노르웨이도 반격했으나 위협적이진 않았다. 전반 38분 홀란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았지만 스페인 수비수 5명이 순식간에 홀란을 막아섰다. 전반 41분 홀란이 상대 수비수 클리어링 미스를 틈타 슈팅을 날렸으나 막혔다.
전반 막바지 양 팀이 공격을 주고 받았다. 전반 43분 로드리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골문 옆으로 향했다. 전반 45분 홀란이 단독 드리블 이후 슈팅을 날리려고 했지만 직전에 수비수가 걷어냈다.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 3분 만에 승부가 결정됐다. 가비가 혼전상황 끝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슈팅을 날렸다. 득점 과정에서 모라타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의심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노르웨이는 동점골을 노렸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후반 38분 홀란이 왼쪽에서 날아온 낮은 크로스를 마무리했지만 시몬이 막았다. 결국 노르웨이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스페인의 1-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지난 시즌 홀란의 활약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떠난 뒤 최전방에 깊은 고민이 있던 맨시티의 마지막 퍼즐로 선택됐다.
홀란은 맨시티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5경기 36골을 퍼부었다. 프리미어리그가 한 시즌 38경기 체제로 바뀐 이후 최다 득점이었다. 홀란의 활약에 힘입은 맨시티는 트레블(PL, FA컵, UCL 동시 우승)을 완성했다.
득점 행진을 인정받은 홀란은 상을 쓸어모았다. 그는 지난 8월 PFA가 선정한 ‘2023 올해의 선수’에서 케빈 데 브라위너, 존 스톤스,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 해리 케인을 제치고 수상했다.
그리고 이틀 만에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UEFA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홀란은 투표에서 총 352점을 획득했다. 최근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메시(227점)를 크게 따돌렸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이 여전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 8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라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득점이 없으나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홀란의 다음 목표는 노르웨이의 유로 2024 본선 진출이었다. 조 편성도 나쁘지 않았다. 노르웨이는 A조에 스페인-스코틀랜드-조지아-사이퍼러스와 함께 배정됐다. 노르웨이 입장에선 스페인을 잡지 못하더라도 스코틀랜드만 누른다면 본선이 보였다.
게다가 노르웨이엔 최근 아스널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미드필더 외데고르도 있었기에 상황은 긍정적이었다. 홀란도 7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가 노르웨이의 발목을 잡았다. 스코틀랜드는 유로 예선에서 5연승을 달렸다. 특히 스코틀랜드 스콧 맥토미니가 미드필더임에도 6경기 6골을 쏟아내며 팀 득점을 책임졌다.
노르웨이가 유로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선 이번 경기 승리가 필수였다. 그러나 '에이스' 홀란이 침묵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홀란에게 평점 5.7을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홀란은 90분 동안 슈팅 2회에 그쳤다. 볼 터치도 18회에 불과했다. 공중볼 경합 성공률도 20%(1/5)에 그쳤다. 다른 업체 ‘소파스코어’도 평점 6.5로 홀란을 평가했다.
노르웨이가 스페인에게 지면서, 스코틀랜드가 혜택을 받았다. 조 3위에 위치하던 노르웨이(승점 10)가 패배하면서, 조 2위 스코틀랜드(승점 15)는 남은 2경기 상관없이 유로 본선에 진출했다. 만약 노르웨이가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했다면 스코틀랜드와 최종전을 통해 본선 직행을 노릴 수도 있었으나 실패했다.
노르웨이는 유로 2000 이후 24년 만에 본선 진출을 염원하고 있다. 직행 가능성이 사라진 노르웨이는 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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