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초' 외국인 뜻밖의 고백…"KIA 팬들 응원 소리 놀랐다, 커리어 통틀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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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초' 외국인 뜻밖의 고백…"KIA 팬들 응원 소리 놀랐다, 커리어 통틀어 처음"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팬들의 응원 소리가 정말 커서 놀랐다. 커리어 통틀어 이렇게 큰 소리는 처음 들어본 것 같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는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충격을 받았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이날 2만500석이 가득 찼다. NC 원정 팬들도 있었지만, 1루 원정 응원석까지 KIA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KIA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소리. 마운드에 있던 테일러는 이런 함성은 인생 처음이라 깜짝 놀랐다고 한다. 캐나다 출신인 테일러는 20살이었던 2016년부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8시즌을 뛰었고, 메이저리그로 경험은 전무하다.
메이저리그 경기 등판 경험이 있어도 사실 KBO리그 응원 문화에 적응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응원 문화가 상대적으로 훨씬 조용하기 때문.
테일러는 "지난 경기(지난달 29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와 가장 큰 차이점은 원정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느껴진 팬들의 엄청난 응원 열기와 함성이다. 우리 팬분들의 응원도 정말 좋았고 큰 힘이 됐지만, KIA 팬들의 응원 소리가 정말 커서 놀랐다. 커리어 통틀어 이렇게 큰 소리는 처음 들어본 것 같다.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오늘(4일)의 가장 큰 과제였다"고 고백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5일 광주 KIA전에 앞서 이 사연을 듣고 "메이저리그 한번도 못 올라갔었나? 눈 땡그래가지고 착하다"며 웃었다.


테일러는 그래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 5이닝 3안타 5볼넷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많긴 했지만, 실점하지 않은 것은 의미가 있었다. 직구(33개) 스위퍼(23개) 투심패스트볼(22개) 커터(10개) 체인지업(6개)을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 평균 구속은 149㎞로 형성됐다. NC는 6대0으로 완승해 5연승을 질주했고, 테일러는 KBO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이 감독은 "어제(4일) 컨트롤 쪽에 문제가 좀 나왔지만, 그래도 주자 나가면 초가 굉장히 줄어들어서 좋았다. 한국 야구에 대해서 듣고 '저 선수는 빠른 선수다' '저 선수는 절대 뛸 수가 없다' 이런 걸 알면 괜찮아질 것이다. 아직은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 것들(경기장 분위기나 공인구)이 익숙해지면 아마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 원체 볼이 지저분하니까. 볼넷을 주고 불안해도 점수 안 주는 이유가 볼이 지저분해서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치기 좋은 공은 아니다. 컨트롤만 잡히면 난타당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KBO 공인구로 스위퍼의 영점을 잡는 게 남은 과제일 듯하다. 스위퍼 23구 가운데 12구가 볼이었다.
이 감독은 "스위퍼가 약간 제어가 안 된 것 같다. 처음에는 한국 공이 손에 잘 걸린다고 하더라. 스위퍼가 더 많이 걸리니까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리 휘어져 나가니까. 공인구도 아직 적응 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테일러는 "첫승을 거둬 기분이 정말 좋다. 견고한 수비진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라이크를 조금 더 많이 던져서 공격적으로 투구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다음 경기도 이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전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상대 타자들을 면밀히 공부하고, 메인 포수인 (김)형준이의 리드를 잘 따라서 공격적으로 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