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세 번 이혼 편승엽 "前 아내들 다 재결합 원해"→두 딸들의 속마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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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 세 번 이혼 편승엽 "前 아내들 다 재결합 원해"→두 딸들의 속마음(종합)
이미지 원본보기채널A '금쪽 상담소' 캡처
[헤럴드POP=이유진기자]편승엽이 이혼 뒷 이야기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국민 애창곡 '찬찬찬'의 주인공 편승엽이 두 딸과 출연했다.
편승엽이 "두 딸이 오은영 박사를 꼭 만나고 싶다고 해서 끌려왔다"고 밝혔다.
편승엽은 "자식들에게 정상적인 가정을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반복된 이혼으로 인해 자식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둘째 딸 편수지는 "엄마가 없다고 외롭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아버지의 첫 번째 이혼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엄마는 자주 보진 못했고 가끔 밥 먹거나 하는 정도여서 (이혼하셨을 때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편수지는 아버지의 세 번째 이혼에 대해서 "이복동생들이랑 헤어지는 게 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편수지는 "제가 이제 35살인데 아빠가 해왔던 것들이 책임의 무게라는 것도 알고, 아빠가 충분히 힘들었을 것도 안다"고 말했다. 편승엽은 "아빠니까 그렇게 얘기했을 거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소리 들을 자격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은 편승엽의 문장완성검사에서 "편승엽씨가 언젠가 나는 '가족에게 용서받고 싶다'고 쓰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은영은 "특히 자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가 많으신 것 같다. 검사 결과 자신의 잘못이나 어려움을 인지하고 계신다. 자신에 대한 원망, 스스로의 선택과 결정에 대한 후회가 많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편승엽은 "그 당시에는 이게 옳다고 믿고 내린 선택이었지만, 엄마라는 존재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한테 미안함뿐이었다"고 고백했다.
편수지는 "마지막 이혼에서 이복동생들과 헤어지는 게 너무 힘들었다. 저희는 다행히 상처를 크게 받지 않고 컸지만 동생들은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된다"며 울먹였다.
편승엽은 "제가 원해서 이혼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참고 참다가 이혼하고 나면 돌아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 부인 모두가 재결합을 원했다. 그런데 나는 그럴 수 없었다. 힘들게 이혼한 만큼 다시 실수하고 싶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편승엽은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가수를 시작할 무렵이었는데 가수 생활을 싫어했다. 이혼까지 할 만한 원인이 특별이 없었다. 수시로 이혼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검사 결과 사람과 오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조금 힘든 스타일로 나온다"고 말하자 편승엽은 "저는 그런 스타일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며 "싫증을 내는 편도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편승엽은 "아이들이 거의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았다"며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딸은 "아빠는 저희를 끝까지 책임졌다.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조심스럽지만 이 가정만의 특징이 있다. 성희씨, 수지씨는 너무 어릴 때 엄마가 떠나셔서 부모라는 개념 안에 어머니의 비중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영은 "두 분에게는 부모라는 개념이 '부'밖에 없다. 친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여쭤보고 싶다"고 질문했다.
두 딸들이 아버지 이혼 후 친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하자 편승엽은 "헤어지고 나서 제가 못 만나게 했다"고 고백했다.
이혼 가정의 자녀로 자라서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편수지는 "제일 많이 들었던 질문 중 '너는 몇 번째 엄마 딸이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련회에 갔는데 친구들 소리에 깼는데 '쟤네 아빠 그거잖아. 여자한테 사기치고 다니잖아'라더라. 그냥 자는 척했다. 너무 지쳤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편수지는 "아빠가 연예인이 아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편수지는 "아빠가 스캔들에 휘말리고 경제적 활동을 못하게 돼서 저랑 제 쌍둥이 오빠가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무력감 속에 살아왔던 것 같다. 이 상황이 본인으로부터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검사 결과 활력과 에너지 수준이 굉장히 낮다. 무력감과 공허감이 걱정될 만큼 높다"고 짚었다. 오은영은 "기본 정서 상태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또 하나 걱정은 울적하고 무력한 자신의 상태를 잘 못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에 편수지는 "저만 힘든 게 아니니까"라고 말한 뒤 눈물을 보였다.
고민 끝에 오은영은 "두 분 마음의 응어리를 풀기 위해 질문하겠다. 아빠의 스캔들, 조금이라도 아빠를 의심해 본 적 있냐"고 물었다. 편수지는 "없다. 기사 중에 저희가 알 만한 거짓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오은영은 "억울함이 깊어지면 마음 안에서는 화가 되고 화가 나에게로 오면 우울해진다"며 "가족에게 위기가 생기면 생각보다 위기 상황을 드러내는 게 어렵다. 자세하게 말해주는 것이 자녀들이 덜 불안하다"고 전했다.
편수지는 "사람들이 아빠 욕을 많이 해서 차라리 편씨 성을 바꾸고 싶었다. 남들이 모르도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할머니가 사랑을 많이 주셨다. 제가 힘들어 하면 할머니가 힘들어 하실까봐 버텼다"고 밝혔다. 편수지는 "결혼하고 싶지 않은 이유 중 큰 이유가 내가 가족을 못 챙기게 될까봐였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첫째 딸 편성희는 "엄마 손길이 많이 필요할 때 이혼하셔서 분리불안이 왔었다"고 고백했다. 편성희는 "예민한 아이로만 평가받았다. 다섯 살이었다. 나는 왜 그럴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여기 있는 모두가 예외없이 그 나이라면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편성희는 "집 나가는 엄마를 붙잡았다"며 "무서워서 미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성인이 되면 한 어른으로 부모를 이해하는 면도 생기지만, 부모가 되면 아이들을 보다가 '나는 애들을 보면 이렇게 예쁜데 우리 엄마는 왜 그랬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편성희는 눈물을 흘리며 "그렇다. 어렸을 때는 단순히 안 좋았다면 커서는 이해를 해 보려는 마음도 있었다. 자식을 낳고 보니까 왜 그런 일이 나한테 일어났을까 생각했다. 지금 저희 애들이 딱 그 나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지? 더 이해가 안 가서 제 탓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중요한 건 엄마가 떠난 이유가 나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삶의 방식이었던 것뿐이다. 귀하지 않은 존재여서 그런 일이 생긴 게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편성희는 "할머니가 슈퍼만 갔다온다고 해도 갑자기 배가 아팠다. 베란다에 붙어서 할머니 오는 것만 기다렸다. 유치원 끝나고 집에 와서 아무도 없으면 난리가 났다. 밖으로 나가서 찾아다녔다"고 지난 시절을 고백했다.
편성희는 "연애할 때 자존감이 낮았다. 연인이든 친구든 관계를 맺을 때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기다리는 걸 못했다. 이 시간에 연락이 왜 안 되지? 이런 불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이 가족들은 가장 해야할 이야기 빼고는 다 잘 하시는 것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직면해서 대해야 그 이후 삶에 힘이 생긴다"고 솔루션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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