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손 잡고 주거지 갔으나 추행 NO…강제추행 혐의 항소심 2차 공판

[뉴스엔 이슬기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린다.

수원지방법원 제6-1형사부(항소)는 10월 29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오영수는 2017년 8월, 9월 대구의 한 산책로와 A씨 주거지 앞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2022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오영수는 산책로에서 극단 단원이었던 여성 A씨를 끌어안고, A씨의 주거지 앞에서는 A씨 볼에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오영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오영수는 길을 안내해주기 위해 피해자의 손을 잡고 피해자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오영수는 결국 지난 3월 15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측도 법원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앞서 진행된 첫 공판에서 오영수 측 변호인은 "이 사건으로 영화 작품에서 줄줄이 하차하는 등 사회적 심판을 받았다. 초범이고 추행 정도가 중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유죄의 증거로 판단한 점,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는 점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영수 측은 재판부에 "추가로 제출할 증거가 많다. 피해자 관련 증인 진술도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 기일 오영수의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편 오영수는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일명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강제추행 사건으로 지난 5월 KBS로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