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이번생, 나 다시 돌아갈래" 회귀물 '열풍'[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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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이번생, 나 다시 돌아갈래" 회귀물 '열풍'[초점S]
이미지 원본보기▲ 이재, 곧 죽습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스터. 제공| 티빙,tvN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나 다시 돌아갈래!"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더 나아가 다시 태어나고 싶은 순간이 있는 걸까. 지난해 히트작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1년 여, 안방극장엔 다시 회귀물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부터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까지 회귀물이 연이어 안방극장을 찾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지난 5일 파트2 전편이 공개됐다.
'이재, 곧 죽습니다'의 주인공인 이재는 31살 7년 차 취업 준비생으로 수많은 대기업에 원서를 내지만 낙방하게 되고, 6년 간 만난 여자친구 역시 그를 떠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 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오자 이재는 현생을 비관하는 마음에 건물 옥상에 올라가 목숨을 끊는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미스터리한 여인은 목숨을 가볍게 여긴 벌로 12번의 죽음을 겪는 고통을 주고 이재는 12번의 환생을 하게 된다. 재벌 3세부터 아기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살며 12번의 삶과 죽음을 겪는 벌을 받는다.
'이재, 곧 죽습니다'의 가장 큰 장점은 메인 캐릭터에 배치된 다채로운 배우들과 다양한 장르. 이 역시 회귀물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미지 원본보기▲ 이재, 곧 죽습니다. 제공| 티빙
이재는 재벌 3세 박진태(최시원)부터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송재섭(성훈), 열일곱살 고등학생 권혁수(김강훈), 격투기 선수 지망생 조태상(이재욱), 아기, 엄마(김미경)까지 이재는 다른 상황에 처한 다른 인물로 12번의 환생을 하게 된다.
12명의 인물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액션과 멜로, 스릴러, 공포, 판타지, 휴먼 드라마, 코믹, 누아르, 형사물, 학원물 등 10가지 장르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이재, 곧 죽습니다'는 이러한 12번의 환생 속에서 삶과 죽음의 의미와 가치를 담아내며 큰 공감을 얻었다.
로맨스 회귀물 역시 큰 인기를 끄는 중이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시한부 암 환자 강지원은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시댁과 남편 박민환(이이경), 고단한 회사 생활부터 병원비도 내지 못하는 비참한 처지를 겪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중 절친 정수민(송하윤)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다.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던 이들은 급기야 몸싸움 중 강지원을 밀쳐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미지 원본보기▲ 내 남편과 결혼해줘 메인 포스터. 제공| tvN
모든 게 끝난 것 같았던 강지원이 다시 눈을 뜬 것은 10년 전. 시한부 암 선고도, 남자친구와 결혼도, 친구의 바람도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인 그때였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지만, 이 운명을 누군가에게 떠넘길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강지원은 처절했던 1회차 인생을 절친 정수민에게 떠넘기기로 결심한다.
우선 강지원은 절친인 척 자신을 가스라이팅 해왔던 정수민에게 큰 한 방을 날린다. 환생 전 강지원은 정수민의 계략에 넘어가 동창회를 방문하고 과거 따돌림의 악몽을 다시 겪은 바 있다. 이에 강지원은 유희연(최규리)의 도움을 받고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동창회를 찾았고 과거부터 쌓인 오해들을 직접 해명하며 사이다를 선사했다.
물론, 아직 꼬인 실은 한참 남아있다. 도둑맞았던 기획안부터 가장 큰 배신인 절친과 남편의 바람까지. 이런 상황 속 강지원은 더 독해진 마음가짐에 더해 유지혁(나인우), 유희연, 양주란(공민정) 등의 지원군을 등에 업고 사이다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방송된 6회에서 박민환과 정수민이 서로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바람의 기류를 풍긴 가운데 강지원과 류지혁은 BTS 노래를 통해 서로의 회귀 사실을 눈치채며 본격 복수가 급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전개에 시청률 역시 연일 상승세다. 6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3%, 최고 10.5%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8%, 최고 9.5%를 기록,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연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 앞으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사이다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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