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닝이썰)여성고민센터에서 상담받아 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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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우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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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곳이 익명이고 부담없이 있었던 일을 거의 그대로(msg는 많이 쳐보려고 노력해요)쓸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제가 여기 쓴 이야기들은 어디서 한번도 해본적 없는 얘기거든요. 만나는 남자한테도 해본적없고 하룻밤 상대들하고도 이런 이야기는 한적이 없네요. 아, 상담센터에서 한적이 한 번 있네요. 그거말고는 어디에도 이런얘기는 해본적 없어요. 저는 솔직히 제 자신을 평가해보자면 자존감이 낮은편이에요. 지금은 그래도 많이 여유가 있어진 편이지만 여전히 내향적인 성격이고 낯도 많이 가리구요. 침대위에서도 적극적으로 뭘 어떻게 하는편은 아니에요. 전에도 몇 번 얘기했지만 저는 분위기에 취하는 스타일이라... 신체적인 자극도 물론 좋지만 제가 야릇하다고 느끼는 어떠한 분위기가 형성이 되면 그자체로 몸이 떨리고 달아올라요. 그런 분위기가 뭐냐라고 한다면... 참 여러 가지였던거같아요. 제가 야하게 느끼는 분위기가 뭘까 생각해보면 참 여러 가지였던거같아요. 제 몸이 변덕스럽다고 했었는데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제 마음자체가 변덕스러운거예요. 여기서 글을쓰다보면 많은 댓글들을 읽어보게 되는데요. 가끔씩 저를 걱정해주는분들의 따뜻한 댓글들도 보게되거든요. 그런일을 당했는데 왜 가만있었냐라는 분도 계시고 너무 순진한거 아니냐 뭐 그런식의 댓글들도 있어요. 모두 걱정스러워해주시는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저는 성격이 좀 생각보다 무딘편이에요. 그리고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도 그 기분이 오래가는편도 아니구요. 몸은 예민한데 성격이 무디다고하니 좀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내향적인 성격이기도 하고 자존감이 낮은편이지만 또 누가 저한테 관심주는건 마음속으로는 즐기거든요. 제가 생각해도 좀 복잡하네요 ㅋㅋ 제가 원해서 성관계를 가졌던 남자도 지나고 나면 아 내가 왜 그랬지...그런 이불킥한적도 많고 또 어떤경우는 저는 싫었지만 결국 관계를 하게된 상황이 지난이후에는 ‘그땐 싫었는데 지금생각해보니까 그 상황이 야하네...또 그런경우가 있었으면..’ 이런경우도 있어요.
저는 음...자존감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내가 남자한테 애걸복걸해서 관계를 가지는 상황보다 남자가 저에게 미쳐서 관계를 하게 되는 상황을 좋아해요. 이게 좀 모순적으로 보일텐데 사실 저도 가끔은 내 정신상태를 이해못할때가 있어요. 분명 저남자 너무 별로고 나이도 많고 몸매도 싫은데 관계를 하게 될 때 온몸이 짜릿할정도로 오르가즘을 느낀경우가 은근 많거든요. 싫으면서도 좋다는게 저도 쓰면서 이해가 안되네요 ㅋㅋ 침대위에서 이남자에게 철저하게 정복당하고 남자의 성적인 욕구자체에 내 온몸이 다 짓눌리고 짓밟히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흥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어디에서 기인한 성향인지 저도 잘은 모르겠어요. 아마도 제 첫경험이 그런식이었고 그런 관계가 지속되면서 몸이 성감을 알게되고 그러다보니 무의식속에서 취향이 정립된게 아닐까... 제가 만났던 남자들, 잠자리를 했던 남자들을 여기에 다 쓰진 못하겠지만 여기에 올렸던 이야기속의 남자들의 성향이 대부분 저를 거칠게 다루는걸 좋아했거든요. 이게 우연의 일치인지 남자들의 기본적인 본능인지는 지금도 잘은 모르겠어요.
저의 이런 다소 극단적인 성향은 주변에서 절대 알수가 없죠. 저는 키도크고 외모도 동안스타일도 아니고 귀염상도 아니다보니 저의 성적인 성향이 이럴거라고 예상하는 분은 아마 없을거라 생각해요. 친한 여자친구들한테도 저의 이런 성향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한적은 없네요. 제가 잠자리에서 들었던 말중에 참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던 말 하나가 ‘너같이 잘빠진 암컷말같은여자가 내 밑에 깔려서 신음내는게 너무 자극적이다’라는 말이었거든요. 저의 성향을 거의 정확하게 인지하고 했던말인지, 그냥 야한말을 잘하는남자였는지는 구분이 안가지만 저런말을 듣고 너무 흥분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의 이런 다소 극단적으로 보이는 취향에 대해 정신과 상담을 받아본적이 있어요.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여성고민센터 같은곳에서 그냥 저 자신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상담을 해봤었죠. 그때 처음 상담사쌤한테 이런저런 얘기를 했거든요. 부모님이 안계셨다, 할머니랑 살았다, 가난했다 뭐 등등? 그래서 자존감이 좀 부족한거 같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가 깊어지다보니 남자관계등도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고2시절 운전기사아저씨에게 처음 당한게 첫관계였다는 얘기도 하게됐었어요. 그러면서 저의 성적인 취향이나 남자를 보는 관점 같은것들도 같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상담사쌤께서는 의외로 저같은 경우가 없는경우가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첫관계가 결코 유쾌한경험은 아니겠지만 그런 상황이 나중에 성적인 취향, 남자를보는 관점으로 이어지는경우가 은근히 있다구요. 솔직히 너무 싫은 남자에게 강간을 당했지만 몸은 반응하는경우가 있어서 오히려 당한여자들이 죄책감을 갖는경우가 있대요. 저도 그런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래요. 그런데 본인이 지금 그때의 기억으로 너무 힘드냐고 물으시길래 그건 전혀 아니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상담쌤께서 그럼 정말 다행이고 성적인 취향, 잠자리에서의 행동이나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은 철저히 저자신만을 위한 즐거움이니까 고민할 필요가 없대요. 어떤 남자든지 제가 섹스에서 즐거움을 느낄수있다면 죄책감없이 즐기라고 하셨어요. 침대위에서 남녀가 하는 행위들에 대해 자책할필요없고 그 상황을 즐기면 끝이라는 말이 꽤 큰 위안이 되더라구요. 나이많은 남자에게도 짓눌려가면서 느끼는 그런 쾌감에 나는 왜이럴까 생각하지 말고 그 순간을 최선을 다해 즐기고 끝내면 그만이라는 말이 참 좋았어요. 남녀가 둘이서 성관계를 할 때는 다른 생각할필요없이 더 야해질 수 있는 방법만 생각하라는 말도 하셨네요. 내가 잘못된게 아니라 나만의 성관계취향이 그런거구나. 오르가즘을 아예 못느끼는 여자들도 많다는데 어떤 아저씨 말대로 나는 그래도 복받은거구나.. 그 상담이후 마음이 한결 더 편해졌던 기억이 나요.
저와 관계를 가졌던 남자들이 은근히 했던말이 의외로 남자경험이 많이 없는거같다 라는 말인데요. 아마 제가 잠자리에서 잘 못하는?것도 좀 있을테지만, 굉장히 좀 수동적인 태도라서 그런면이 있는거 같아요. 저는 결코 순수한여자도 아니고 경험이 적은 조신녀도 아니지만 일단 잠자리를 하게되면 남자한테 최대한 맞춰준다고 생각하는데.. 남자에게 정복당하는 느낌을 좋아하다보니 그럴수도 잇겠네요. 저는 남자 눈치를 굉장히 잘보는편이라고 스스로는 생각해요. 남자의 눈이 내 몸을 스캔하듯 볼때나, 첫 잠자리에서 제 벗은몸을보고 남자눈에 불이들어오는것같은 착각?이 들면 저도 동시에 흥분이 돼요. 제가 몸매관리를 열심히 하는 이유의 보람을 찾은것같은 소소한 쾌감도 있구요. 내가 이남자에게 성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게 내 몸이나 가슴이나 다리라는게 자랑스럽다고 한다면 이상할까요?ㅋㅋ 제가 분위기에 취하는 스타일이라는 말이 다 이런것들에서 오는 거 같아요. 남자가 옷을 벗기기전 처음 탐색하듯 내몸여기저기를 쓸어오는 손길, 그러다 못참겠다는 듯이 부벼대는 키스, 거기서 좀 더 나아가서 속옷으로 손이 밀려들어오고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가슴이 아플정도로 주물러대는 손길...그러다 결국 저를 알몸으로 만들고 내려다보는 남자의 본능만 남은듯한 눈빛. 팬티가 터질것처럼 솟아오른 부분까지 보이면 더 좋구요. 이런것들이 다 분위기가 된다고 생각해요. 저의 첫관계였던 고2 겨울, 당시 공부방과 집으로 저를 비롯한 학생몇을 태워주시던 봉고운전기사 아저씨가 처음 제 교복블라우스를 벗기고 몸을 바라보면서 햇던 말과 그 이글거리는 분위기는 지금도 정확히 기억이나요.
‘아니.. 무슨몸이...너 진짜 남자랑 안해봤어?’
그전까진 그래도 저를 일말의 양심이었는지 학생으로 봐주던 그 아저씨눈이 완전히 돌아버린거 같아 당시엔 좀 무서웠네요. 그러다 운전기사 아저씨의 거친 콧김과 입김, 그리고 까끌한 수염이 제 맨가슴에 처음 닿을 때 올라오던 소름 같은것들이 생생해요. 당시에는 참 싫었던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분위기가 야했던거같아요. 아저씨의 감탄과 동시에 내 몸이 그렇게까지 자극을 주는건가라는 의문.. 왜 갑자기 사람이 이렇게 미친것처럼 변하지? 이런 분위기까지요. 이 얘기는 일종의 고해성사라고 봐주시면 될거같아요. 그땐 싫었는데 지금은 그때 놓인 나의 상황이 솔직하게 야릇하네요. 아마 지금의 제가 그날로 되돌아간다면...그 봉고 맨뒷자리에서의 첫관계를 즐겼을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의 저는 이미 온몸의 성감이 성적인 부분에 푹 빠질때로 빠져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거겠죠. 언젠가 제 첫관계였던 그때 이야기를 여기에 써보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 제 글을 읽어주는 분들이 불쾌하지 않을까 고민중이네요. 야설사이트니까 야하게써야하고, 그러면서도 불쾌하진 않아야하고 지금의 저를 그리 불쌍하게 보실필요없다는 점까지 다 적절하게 조합해야할텐데 말이에요. 여긴 야설사이트지만 댓글 써주는분들 보면 따뜻한분들이 참 많으시더라구요. 제가 당한?일에 대해 화를 내주시는분들도 있고 안쓰럽게 보는분들도 계시다보니 야설사이트의 본질에 맞게 좀 더 msg를 많이 뿌려야하는데...라는 고민을 하고 있네요 ㅋㅋ 저에게 유머감각이 좀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연구를 좀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