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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PS…김하성의 2022시즌은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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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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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PS…김하성의 2022시즌은 강렬했다 


아쉬운 역전패,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2시즌이 마무리됐다.

김하성이 소속돼 있는 샌디에이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5차전서 3-4로 역전패했다. 7회까지 3-2로 앞섰으나 8회 말 브라이스 하퍼에서 뼈아픈 역전 투런포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시리즈전적 1승4패로, 탈락을 맛봤다. 1998년 이후 24년 만에 노렸던 월드시리즈 진출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하성의 생애 첫 빅리그 포스트시즌(PS)도 끝났다. 정상까진 오르지 못했지만 짙은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타율 자체는 높지 않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디비전시리즈, NLCS 등을 거치며 12경기서 0.186(43타수 8안타)을 마크했다. 하지만 3타점과 함께 8득점을 신고했다. 샌디에이고의 전설 토니 그윈이 1984년 작성한 샌디에이고 타자 PS 최다득점(7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선 대량득점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시즌 전체로 봐도 찬란하다. MLB 입성 2년차, 주전 유격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150경기서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12도루 59타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받아든 성적표(117경기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와 비교하면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발전을 이뤘다. 7~8월엔 각각 월간 타율 0.314, 0.294 등을 올리며 질주했다.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잘 메웠다. 타티스 주니어는 부상, 금지약물 복용 등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비웠다.

탄탄한 수비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숱한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4.9로 야수 중 리그 29위에 올랐으며, 수비 기여도로만 봤을 땐 2.1로 전체 12위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까지 포함됐다. 한국 선수가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LB 골드글러브는 온전히 수비 능력으로만 평가한다. 수비력만으로는 NL 세 손가락 안에 든 셈이다.

김하성은 조만간 MLB 올스타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와의 ‘MLB 월드투어’에 참가한다. 11월 11∼12일(부산 사직구장), 14∼15일(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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