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기록 도전한다' KIA 양현종 vs '총력전 쏟아붓는다' 삼성 이승현, 운명의 KS 5차전 선발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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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36)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통합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 선발 출격한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는 좌완 이승현(22)을 선발로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양현종과 이승현을 예고했다.
KIA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3승을 선점했다. 홈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가져간 KIA는 원정 3차전을 내줬지만, 전날(26일) 원정 4차전에서 승리하며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제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남은 5~7차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운명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는 '영원한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29선발)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활약했다. 171⅓이닝 동안 174피안타(21피홈런) 41볼넷 129탈삼진 86실점(78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5, 피안타율 0.257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5차례 해냈다. 올해 정규시즌 삼성 상대로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3(26⅓이닝 27피안타 3피홈런 7볼넷 4몸에 맞는 볼 18탈삼진 16실점 15자책점)을 찍었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69와 함께 승리 투수가 됐다. 36세 7개월 22일의 나이로 국내 선수 한국시리즈 최고령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만약 5차전에서도 승리하면 또 신기록을 쓴다. 양현종은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피날레 투수였다. 당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둔 뒤 5차전에서는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 세이브를 올렸다.
이에 맞서 삼성은 이승현이 중책을 안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이승현은 올 시즌 17경기(17선발)에 등판,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을 냈다. 87⅓이닝 88피안타(9피홈런) 37볼넷 68탈삼진 44실점(41자책) WHIP 1.43 피안타율 0.264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5차례 펼쳤다. 올해 정규시즌 KIA 상대로는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12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5볼넷 1몸에 맞는 볼 7탈삼진 5실점 4자책)을 기록했다.
이승현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불펜 투수로 나섰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에 구원 등판, 1이닝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은 이승현이 조금이라도 초반에 흔들리면 '불펜 데이'를 펼칠 수 있다. 더 이상 뒤가 없기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일단 대니 레예스와 원태인이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황동재가 '1+1' 투수로 대기할 수도 있다. 사령탑도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면서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