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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왜 이러나, 또 부상 OUT…통증 호소→EPL 원정 맞춰 몸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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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꽁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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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부상 복귀포를 터뜨렸던 손흥민이 또다시 부상 여파로 결장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 엔필드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즌 3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결장할 거라고 언급했다. 

앞서 손흥민은 팀훈련에 불참하면서 결장할 거란 예상이 나왔고 첫 질문 역시 손흥민에 관한 질문이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쏘니가 주말 이후 통증을 보였다. 그는 훈련을 빠졌기 때문에 내일도 절대 나서지 못할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내일 제외하기로 했고 그가 어떤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 손흥민이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요일 오후에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꺾은 경기를 통해 부상에서 복귀한 주장 손흥민이 약간 아프다고 말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그는 10월 A매치 기간을 포함해 3주간 결장했다.

그는 가라바흐전에서 후반 도중 쓰러졌다. 토트넘은 한 명이 빠진 가운데 가라바흐를 3-0으로 완파했는데 손흥민은 후반 중반 스트라이카 도미니크 솔란케의 슛을 도왔다. 손흥민이 먼저 슛을 쐈고 이를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솔란케가 재차 밀어넣어 골망을 출렁였다. UEFA 규정에 따라 손흥민은 솔란케 득점을 도운 것으로 판단돼 어시스트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어시스트 직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벤치에 직접 교체를 요청한 뒤 그라운드를 나갔다.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해 우려를 샀고 결국 3주 가까이 재활에만 전념해야 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렌츠바로시(헝가리), 그리고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이어지는 일정에 모두 빠졌다. 토트넘은 맨유전 앞두고 손흥민이 뛸 수 있다는 뉘앙스를 전했으나 이는 손흥민을 두려워한 맨유의 연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은 맨유전 포함 3경기를 전부 쉬면서 자신의 부상이 가벼운 것은 아님을 알렸다.

심지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10월 A매치 일정에도 빠졌다. 10월에 한국은 요르단(원정), 이라크(홈)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 4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3차 예선 초반 선두 다툼에 중요했던 경기였던 만큼 원래 10월 명단에 홍 감독이 손흥민을 넣었지만, 소통 이후 부상 상태가 좀 심해지자, 그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선택을 내렸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부상 재발과 상관 없이 그를 알크마르전에 뺄 생각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에 투입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말도 곁들였다. 알크마르가 아무래도 프리미어리그 팀들보다는 전력이 떨어지고, 손흥민이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 70분을 소화하고 빠져나간 상황에서 주중 경기까지 하기엔 무리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앞세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를 연달아 소화하는 강행군을 치르다가 부상을 입었다.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하고 돌아온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펄펄 날아다녔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후반전에 나온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손흥민은 후반 15분 직접 득점을 터뜨렸다. 파페 말랑 사르가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왼쪽에 넓게 벌려 있던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했다. 손흥민은 공을 소유하며 토디보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손흥민은 헛다리 드리블 이후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자신의 리그 3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리그 기준으로는 지난 8월 25일 에버턴과의 2라운드 멀티 골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의 득점포 가동이다. 

아울러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총 123골을 기록, 현재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 라힘 스털링,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레블 주역인 트리니다드 도바고 축구 영웅 드와이트 요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 공동 19위를 찍었다.



손흥민이 32년 역사가 있는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에서 최다 득점 20위 안에 진입한 것이다.

손흥민은 이제 2골을 더 넣으면 125골을 기록 중인 프랑스 레전드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 3골을 더 넣으면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 역사상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추앙받는 로비 킨(127골)의 통산 득점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0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4%(26/31), 기회 창출 2회, 유효 슈팅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0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공격 장면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맹활약한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인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복귀전을 치른 것에 대해 "경기장에 돌아와 기쁘다. 동료들과 함께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뛰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고 결과를 가져오면 더욱 그렇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선 "공을 가졌을 때 난 일대일 상황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난 이런 상황을 자주 마주했고 가장 좋아하는 상황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오랜 시간 빠져 있었던 손흥민은 "팬들의 응원이 놀랍다. 난 3주를 빠졌고 대표팀에도 가지 않았다. 이런 팬들 앞에서 뛰는 것이 큰 영광이고 팬들에게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때때로 부상으로 빠진 기간은 좋을 수 있다. 우리는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2~3주를 빠지는 건 스스로 재충전하기에 완벽했고 오늘 난 정말 정말 좋았다"라고 몸상태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맹활약 이후, 손흥민은 곧바로 주중 경기에 빠지면서 몸 상태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이제 32세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하면서 영국과 한국, 그리고 여러 아시아 지역을 오가는 긴 이동 거리로 인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 여러 차례 우려를 표하기도 했었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지만, 워낙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보니 손흥민은 대표팀과 토트넘을 오가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웬만한 부상이 없거나 연령별 대표팀 차출이 없는 시즌은 리그에서 2500분 이상을 소화했다.

2020-2021시즌(3022분)과 2021-2022시즌(3126분)엔 무려 300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보였다. 지난 2023-2024시즌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2948분을 소화했다. 더군다나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은 전경기를 출전했고 16강전 승부차기, 8강전 연장전을 뛰며 기진맥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엔 벌써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체력적으로 부하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난 슬프게도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 하나 하나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래서 매 경기에 나는 진지하게 임하고 커리어에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임한다. 목요일(알크마르전)은 내가 기대하는 또 다른 경기일 것이다. 난 우리가 즐거운 경기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하던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면서 손흥민은 다시 휴식을 취하고 다가오는 27일 오후 11시 런던에 있는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 출전을 노릴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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