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다저스, '한국계' 에드먼 영입에 '홈런왕' 푸홀스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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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 7월말, 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LA 다저스에 합류한 유틸리티맨 토미 에드먼(29)의 트레이드에 메이저리그 홈런왕 알버트 푸홀스(44)의 적극적인 입김도 작용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LA타임즈는 22일(한국시간) "올해 월드시리즈 패권을 노리고 있는 다저스는 지난 7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무너진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하고 더불어 월드시리즈에 필요한 키플레이어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며 "해당 인물은 투수 마이클 코펙(28)과 야수 토미 에드먼"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드 당시 에드먼은 오프시즌에 받은 손목수술 여파로 인해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었다. 장기적으로 위험부담이 있는 트레이드였다"며 "하지만 전 다저스 선수이자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11번 이나 선정됐던 '거포' 알버트 푸홀스는 '당장 에드먼의 트레이드를 추진하라'고 다저스에 조언했다"고 전했다.
다저스 3루 코치 디노 에벨(58)은 LA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에드먼의 트레이드를 막 끝냈을 때 푸홀스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푸홀스는 나에게 '당신들은 에드먼을 정말 좋아하게 될 것 이다. 스위치 타자인 그는 타석 양쪽에서 모두 잘 치는 것은 물론 파워도 장착하고 있다. 더불어 중앙내야는 물론 중견수로도 뛸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벨 코치는 이어 "에드먼을 향한 푸홀스의 칭찬은 그게 다가 아니였다"며 "푸홀스는 이어 '에드먼은 야구기본기가 잘 되어 있다. 일반적인 플레이는 물론, 번트도 잘 하고, 치고 달리기 등의 작전구사능력도 좋다. 때문에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만한 팀에 필요한 선수이자 그럴만한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홀스의 평가처럼 에드먼의 다재다능함은 다저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에드먼은 다저스에 와 유격수와 중견수는 물론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다양한 위치에서 그 필요함을 충족시켜 줬다.
에드먼은 수비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다저스의 필요함을 채워줬다. 특히 정규시즌 지구우승을 위해 라이벌 샌디에이고와 접전을 벌였던 지난 9월 중순에 에드먼은 2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치며 다저스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에드먼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각인시켰다. 그는 최근 막을 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팀 동료이자 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를 제치고 NLCS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매체는 "3개월 전만 해도 다저스에 에드먼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NLCS MVP가 됐다"며 "에드먼을 영입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단장은 트레이드 승자가 됐다. 에드먼 영입은 거저 얻은 셈이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대표팀 2루수로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시절에 가졌던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어머니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잊지 말라'는 의미로 내 중간 이름을 '현수'로 지어줬다"고 말할 만큼 한국인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드먼은 지난달 초에 MHN스포츠와 다시 만난 자리에서 "다저스의 일원이 된만큼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상황마다 최선을 다해 지구우승은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에 에드먼의 한 가지 목표는 이룬 셈이다. 이제 26일부터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작하는 월드시리즈마저 제패하게 되면 그의 꿈이 모두 다 이뤄지게 된다.
사진=MHN스포츠 DB,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