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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감독 왜 거절했나?" 돌직구에도 솔직 답변, 카사스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궁금증 다소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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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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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접촉했던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카사스 감독은 지난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이라크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홍명보 감독의 선임 전까지 꾸준히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애초 제시 마쉬(현 캐나다 감독)에 이은 2순위 후보였던 카사스 감독은 실제 대한축구협회와 면담까지 했지만 선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라크 대표팀과 계약이 남은 이유가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월 10차 회의에서 다시 카사스 감독을 후보군에 넣을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당연 카사스 감독에게 쏠렸다. 첫 질문부터 '한국 대표팀 감독 제안을 받은 것이 사실이냐. 사실이라면 왜 거절했나'라는 물음이 나왔다.

카사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화를 나눈 것은 맞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계약이 이뤄지긴 힘들 거라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인적으로 대한축구협회와 나눈 대화 자체는 좋은 테스트였다고 생각한다. 감독 선임 관련뿐 아니라 대표팀 스타일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대표팀 감독(홍명보)도 좋은 테스트를 거쳐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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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지난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이라카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 측이 접근성 등을 이유로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아닌 다른 경기장을 원했다는 이라크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훈련장에 드론이 떠서 장소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매체 '샤파크'에 따르면 이라크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접근성 등을 이유로 용인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경기를 치를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카사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최적의 환경으로 판단해 이곳을 고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 이슈에 대해서도 "훈련 중 드론을 보지 못했다. 훈련장 변경을 요청한 것도 알지 못한다"고 일축하며 "완벽한 환경에서 훈련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 때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어떤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지금 대표팀은 좀 더 좋은 조직력을 갖췄다. 수비 조직력이 좋고 압박도 4-4-2 형태에서 잘 이뤄진다. 총평하자면 한국은 모든 선수가 조직적, 수비적으로 희생해서 뛰고, 재능있는 선수들도 많다"고 답했다.

한편 이라크는 이날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이라크(승점 7·골득실 +2)는 B조에서 한국(승점 7·골득실 +4)에 골득실에서 뒤져 2위를 달린다. 조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을 이라크가 꺾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라크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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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카사스(왼쪽) 감독이 이라크 대표팀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 /사진=뉴스1


용인=박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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