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정당한 대가 받길" SD 슈퍼스타의 응원…1357억 이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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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샌디에이고 타선에 불을 붙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이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길 바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판스타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예비 FA 김하성을 응원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0-2로 패하면서 탈락한 뒤 결별을 앞둔 김하성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말 김하성이 그리울 것이다. 나는 김하성을 정말 좋아한다. 그는 우리 팀에 정말 훌륭한 존재였다. 그가 FA 시장에서 최고가 돼서 정당한 대가를 받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미국 언론은 김하성의 올겨울을 주목하고 있다. 빅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로 꼽히는 FA이기 때문. 김하성은 지난 8월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수술을 받았다. 이르면 내년 4월 말에서 5월 초쯤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해 보이는데, 이 정도 회복 기간이면 FA 계약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남길 원하겠지만, 붙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김하성이 던지는 어깨를 수술한 이후인데도 복수 구단이 슈퍼 유틸리티 옵션인 그를 영입하길 원할 것이다.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을 원할 텐데, 몸값에 달려 있을 것 같다.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몸값이 비싸면 김하성을 영입하기 어려운 샌디에이고의 사정을 언급했다.
김하성은 밀워키 브루어스 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올겨울 유격수 FA 최대어로 분류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아다메스가 1순위, 김하성이 2순위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하성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78억원)에 계약했는데, 다음 시즌 구단과 상호 옵션이 걸려 있다. MLB.com은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이번 비시즌에 1000만 달러(약 135억원) 가치의 상호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김하성이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김하성
2021년 김하성에게는 1년 1000만 달러 계약이 꽤 커 보였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최저 1억 달러(약 1357억원)에서 최고 2억 달러(약 2715억원)까지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어깨 수술을 받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년 4~5월에 복귀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계약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하성은 FA를 선언하기 앞서 보라스코퍼레이션과 계약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악마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스캇 보라스가 운영하는 회사다. 김하성이 지금 보라스와 굳이 지금 손을 잡은 것은 FA 대박을 노리기 때문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하성의 어깨를 구단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FA 계약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관심 구단들이 김하성이 다음 시즌 초반 한두 달 안에 완전히 회복해서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면, 부상은 이론적으로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어쨌든 큰 위험 요소기에 김하성 시장은 단기 계약을 고려할 정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김하성이 어쨌든 부상이라는 변수를 안고 있기에 "정당한 대가를 받기 바란다"는 말로 힘을 실어줬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78도루, 200타점, 229득점, OPS 0.706을 기록했다. 타격은 조금 아쉬움이 있었어도 수비는 아쉬운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김하성은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몸값을 올리기도 했다. 유격수인데 20홈런-20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호타준족의 면모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