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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김하성, FA 전망 의견 분분…"옵션 거부는 확실, 상당한 계약 상상할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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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김하성, FA 전망 의견 분분…"옵션 거부는 확실, 상당한 계약 상상할 수 있었는데"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하성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는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적잖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일까.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콜로라도 선발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6구 시속 94.9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전 안타를 날렸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1루주자로 나가 있던 김하성은 투수 블레이락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 슬라이딩을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이후 김하성은 재활에 힘썼지만 최근 어깨 통증이 재발하면서 수술을 받기로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김하성은 마침 올 시즌을 마치면 FA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던 김하성은 내년 시즌 1000만 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서 뛸 수 있는 상호 옵션이 있지만 이미 몸값이 뛰어 오른 김하성의 입장에서 이를 실행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김하성은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까. 벌써부터 김하성의 FA 계약에 관한 현지 매체의 전망이 나와 흥미롭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9일 "김하성이 어깨 수술로 인해 시즌을 마무리했다"라고 전하면서 김하성의 FA 계약 전망을 다뤘다.

'MLBTR'은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김하성은 2022년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출전 정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나섰다. 그는 유격수 자리에서 강력한 수비를 펼쳤고 150경기에 나와 타율 .251, 출루율 .325, 장타율 .383에 조정 득점생산력(wRC+) 105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라고 김하성이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던 2022시즌을 돌아봤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내년 시즌 1000만 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서 뛸 수 있는 상호 옵션이 있지만 이미 몸값이 뛰어 오른 김하성의 입장에서 이를 실행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233, 출루율 .330, 장타율 .370, OPS .700에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남겼다.


이어 'MLBTR'은 "김하성은 지난 해 잰더 보가츠의 합류로 인해 2루수로 밀렸지만 팀의 필요에 따라 2루수 뿐 아니라 유격수와 3루수를 넘나들며 매끄러운 수비를 펼치는 한편 방망이도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김하성은 도루 47차례 시도 중 38개를 성공했고 타율 .260, 출루율 .351, 장타율 .398에 wRC+ 110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생애 첫 골드글러브 수상과 더불어 MVP 투표에서 득표까지 성공했다"라고 김하성의 화려했던 2023시즌을 조명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233, 출루율 .330, 장타율 .370, OPS .700에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남겼다. 작년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인 것은 맞다. 'MLBTR'은 "보가츠가 지난 해 수비적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자 샌디에이고는 올해 김하성을 유격수 자리로 돌아오도록 결정했다"라면서 "올해 121경기에 나온 김하성은 도루 27차례를 시도해 22개를 성공했고 wRC+ 101을 남겼다. 작년보다 저조한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어깨 문제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고 이제는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될 것이다"라고 김하성의 올 시즌을 리뷰했다.

이 매체는 FA 시장에 진출할 것이 유력한 김하성의 행보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이제 김하성은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한 채로 FA 시장에 향할 것이다"라는 'MLBTR'은 "김하성이 다음 시즌 상호 옵션을 거부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구단들은 김하성의 어깨 문제로 인해 다년 계약을 제안하는 것을 주저할 수도 있다"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당초 김하성은 FA 대어급 내야수 중 1명으로 꼽혔다. 그래서 더욱 충격적인 전망이 아닐 수 없다. 'MLBTR'은 "김하성은 알렉스 브레그먼,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최고의 내야수 옵션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았고 그가 상당한 금액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라면서도 "그러나 올 시즌을 마감하고 곧 수술이 임박한 상황에서 김하성의 미래는 다소 어두워 보인다"라며 김하성이 원하는 수준의 FA 계약을 맺을지는 미지수라 내다봤다. 과연 수술대에 오르는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까. 김하성을 향한 시장의 평가가 어떻게 이뤄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주자로 나갔다가 투수 블레이락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 슬라이딩을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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