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반복되는 데이비스의 파워포워드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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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반복되는 데이비스의 파워포워드 선호
LA 레이커스가 해마다 반복되는 간판 빅맨의 바람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ESPN』의 데이브 맥메너민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의 ‘The Brow’ 앤써니 데이비스(포워드-센터, 208cm, 115kg)가 센터로 출장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데이비스가 매번 시즌 전마다 밝히는 소회(?)라고 할 수 있다. 레이커스로 건너오기 이전부터 줄곧 포워드로 뛰길 바랐기 때문. 그러나 레이커스에서 첫 시즌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전 센터로 나서야 했다.
이만하면 데이비스도 현재 사정과 여러 이해관계를 모르고 있지 않을 터. 정확한 의중을 완벽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팀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본인이야 가능하다면 파워포워드로 뛰고 싶은 마음을 어김없이 드러낸 것으로 짐작된다.
그는 지난 2020-2021 시즌이 끝난 이후 본격적으로 포워드 출격을 바랐으나 구체적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우승 당시에는 팀에 드와이트 하워드와 자베일 맥기가 있어 데이비스가 센터로 코트를 밟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2021년 여름에 러셀 웨스트브룩(덴버)를 데려오는 것을 시작으로 구단의 선수 영입이 잘 들어맞지 않았다.
리그 내 웬만한 빅맨 중 뚜렷한 센터감을 레이커스가 품기 쉽지 않았다. 섣부른 계약으로 연봉 총액이 증가하면서 준척급 센터를 데려오기 어려웠기 때문. 우승 당시 하워드와 맥기를 최저연봉으로 붙잡았던 것과 달리 레이커스로 향하는 센터가 없었다. 우승권으로 경쟁력이 줄었기 때문인 데다 리그에서 준척급 센터가 이전보다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와 함께 할 센터가 마땅치 않다. 크리스천 우드와 잭슨 헤이즈가 있으나 아쉬울 수밖에 없다. 조합도 좋지 않다. 데이비스가 20대 시절처럼 빠르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데다 우드와 헤이즈가 안쪽에서 무게감이 마땅치 않기 때문. 결정적으로 데이비스가 포워드로 뛴다면 현재 구성에 주요 선수 기용이 다소 틀어질 여지도 없지 않다.
반대로 현재 레이커스에는 하치무라 루이, 제러드 밴더빌트와 같은 포워드가 있다. 데이비스가 안쪽을 지킬 때 이들의 위력이 살아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데이비스와 르브론 제임스가 모두 포워드로 뛴다면, 코트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제임스는 공격에서 포인트가드이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으나 수비 전력 구축이 모호해지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데이비스가 현 시점에서 포워드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지 애매할 수 있다. 외곽슛의 적중률이 온전치 않기 때문. 중거리를 벗어났을 때 공격 시도가 많지 않은것도 문제인 데다 성공률이 골밑에 비해 현격하게 낮다. 즉, 그가 파워포워드로 출장한다면 코트를 좁게 쓸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 이에 데이비스의 입장을 맞추기 쉽지 않는 이유도 존재한다.
궁극적으로, 현재 구성상 레이커스가 데이비스의 입장을 온전하게 반영하긴 어렵다. 그를 제외하면, 센터가 단 둘 밖에 없기 때문. 그러나 밴더빌트가 시즌에 맞춰 출격이 어려운 데다 우드가 8개월 후 재검을 받아야 하는 만큼, 빅맨진이 취약해진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그가 파워포워드로 뛰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데이비스가 센터로 나서되 제임스가 실질적인 파워포워드로 출격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수 구성이 그를 돕기 어려운 데다 부상자마저 속출하면서 레이커스가 프런트코트를 제대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리그 내 많은 센터가 없는 것도 문제이나 데이비스가 포워드로 나설 때의 경쟁력 재고도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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