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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아니야" 오타니 9324억 진가 벌써? 50-50 끝 아니다…가을 '이도류' 드라마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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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아니야" 오타니 9324억 진가 벌써? 50-50 끝 아니다…가을 '이도류' 드라마 쓰나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벌써 이도류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확률은 매우 낮지만, 0%는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또 한번 오타니 쇼헤이(30) 이슈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이도류' 복귀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올해 투수 불가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FA 시장에 나온 오타니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치열한 쟁탈전 끝에 다저스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24억원) 거액을 들여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스타를 품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올해 투타 겸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알면서도 7억 달러라는 큰돈을 썼는데, 어쩌면 올해부터 '이도류' 오타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 마운드에 등판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을 받자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여전히 (가을야구가 열리는) 10월까지, 또 10월을 보내는 동안에도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나는 플레이오프 등판 가능성이 오타니의 재활에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 오타니가 통과할 확률은 매우 희박하지만, 0%는 아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이에 '여전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오타니는 그의 첫 불펜투구를 지난달 25일에 했다. 그리고 다저스는 오타니가 타자를 세워두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기까지 적어도 몇 주는 지나야 한다고 했다'며 물음표를 던졌다.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코치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단 그런 일이 일어나려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다저스는 현재 투수진이 물음표가 많은 상황이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몸을 풀다가 오른쪽 팔꿈치에 다시 통증을 느끼면서 재활 프로그램을 다시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글래스나우가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확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잭 플래허티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으로 버텨야 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어떤 일이든 아니라고 말하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아주 아주 아주 작은 가능성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다저스는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이례적인 시나리오로 우승을 차지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7개를 잡은 투수는 그 해에 불펜으로 딱 1번 나왔던 투수였고 완벽하게 막았다. 바로 훌리오 우리아스였다. 오타니는 올해 다저스를 구원할 투수가 될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일어나야 한다. 이것이 할리우드이고 이것이 오타니다. 실제로 일어난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을 하지 않고 오직 방망이 하나로 개인 3번째 MVP를 노리고 있다. 14일 현재 47홈런-48도루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까지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남겨뒀다. 다저스가 정규시즌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오타니가 새 역사를 쓸 확률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오타니가 또 한번 빅리그 역사상 첫 발자취를 남기면 다저스에 이적하자마자 MVP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첫해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2021년과 지난해 2차례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을 때는 투타 모두 리그 최고의 성적을 냈다. 올해도 MVP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 '이도류'의 부활을 알리는 드라마를 쓰면서 또 한번 메이저리그 팬들을 열광하게 할까. 시속 100마일(약 161㎞)을 웃도는 강속구를 던지는 괴물 오타니를 극적인 순간 다시 볼 생각에 미국 언론은 연일 투수 복귀 시나리오를 써내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1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다저스는 2-6으로 패해 시즌 성적 87승60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47호 홈런과 48호 도루에 성공하면서 50-50 대기록까지 홈런 3개와 도루 2개만을 남겨뒀다. 다저스가 13일 휴식일을 보낸 가운데 오타니가 이날도 홈런과 도루를 추가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애틀랜타 우완 영건 스펜서 슈웰렌바흐에게 막혀 고전했다. 낯선 슈웰렌바흐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고 1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3회초 2번째 타석 헛스윙 삼진, 5회초 3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0-50을 의식한 탓일까.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끝내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8회초 1사 후 들어선 4번째 타석에서 우완 조 히메네스와 마주했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3-1로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살짝 걸치는 시속 93.8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파울로 커트했다. 히메네스는 6구째 시속 94.8마일(약 152㎞) 하이패스트볼을 한번 더 던졌다. 오타니가 초구 볼로 거른 하이패스트볼보다 공 하나가 더 높은 높이였는데, 오타니는 이 공에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답지 않게 의욕이 앞선 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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