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프로 무대에 오르는 그날까지, 지민경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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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프로 무대에 오르는 그날까지, 지민경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다”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다.” 지민경의 간절함이 묻어난 말이다.
1998년생의 184cm 아웃사이드 히터 지민경은 최근 ‘임도헌 배구 아카데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시에 아카데미 수강생들을 상대로 코칭도 진행 중이다.
지민경은 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지명을 받았다. 그해 신인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2021년에는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지만 2023년 자유신분선수로 팀을 떠나야만 했다.
지민경은 무릎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2-23시즌 V-리그에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무릎 수술 이후 재활에 온전히 집중해야만 했다.
팀을 나온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민경은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무릎 상태를 체크할 정도로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더스파이크>와 만난 지민경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근력도 올라오고, 공격도 하고 있다. 운동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일어나자마자 무릎 생각 밖에 없었다. 당시 무릎 연골이 다 닳았었다. 수술 이후 계속 재활 센터를 다니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 체력 훈련까지 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지민경이다.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배구’다. 그는 “배구가 너무 하고 싶다. 그래서 힘든 것은 없었다.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근육을 만드는 재미도 있었고, 안되는 동작이 되면서 나 스스로 성취감도 있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아울러 “사실 지금도 배구를 그만뒀냐고 물어보는 팬분들이 많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 나보다 나를 더 믿어주는 사람들도 많다. 마지막까지 더 해보고 싶다”면서 “임도헌 감독님께도 많이 배우고 있다. 리시브, 스텝 등 세세하게 배구를 알려주신다. 배구를 배우는 재미가 더 생겼다. 좋다”며 힘줘 말했다.
경험이 풍부한 임도헌 감독의 노하우도 배우고 있다. 주 2회 정도 임도헌 배구 아카데미를 찾고 있는 지민경은 “감독님도 무릎이 아프셨다고 하더라. 무릎이 아팠을 때 잘 안되는 훈련 위주로 진행을 했다. 적응이 되면서 무릎도 더 좋아졌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직접 손에 테이핑을 한 채 코트에 나선 임 감독도 “이렇게 끝내기에는 아까운 자원이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배구 후배를 향한 애정을 표했다.
아카데미를 방문한 날에 직접 코칭도 한다. 지민경은 “여기에 배구를 처음으로 배우는 친구도 있다. 그 친구가 성장하는 것을 보고 뿌듯함도 느꼈다.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민경의 목표는 다시 프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그는 “다시 프로로 복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일단 실업팀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뛰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감각을 떨어뜨리지 않고, 몸 상태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강인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민경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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