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44㎞→140㎞' 구속 떨어져도 10K 아트 피칭, 양현종의 가을이 또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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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44㎞→140㎞' 구속 떨어져도 10K 아트 피칭, 양현종의 가을이 또 기대되는 이유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대투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나이를 먹어가며 자연스레 떨어진 구속에도 변함없이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양현종은 8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KIA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과 3연전을 스윕한 KIA는 4연승을 질주, 80승 2무 50패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만들었다.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오늘(8일) 경기가 끝나면 사흘간 경기가 없기 때문에 쏟아부을 수 있는 건 다 쏟아붓겠다"며 "양현종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주면 이닝을 길게 가져가고, 타이트한 상황에서 투수전이 된다면 이닝을 어느 정도 채운 뒤 필승조 선수를 빠르게 투입하겠다"고 투수 운영 계획을 밝혔었다.
하지만 이날 양현종의 아트 피칭은 이범호 감독의 계획을 뛰어넘었다. 이날 양현종은 공 83개로 7이닝을 소화했다. 1회 직구 위주의 피칭(직구 9구, 슬라이더 3구, 체인지업 3구)으로 1실점했으나, 이후 6이닝을 공 68개로 실점 없이 막아냈다.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이날 양현종의 평균 직구 구속은 시속 142㎞에 불과했다. 헛스윙을 끌어내는 코스도 활용하는 방법도 뻔하다면 뻔했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로 뚝 떨어지는 변화구를 보여준 뒤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유도. 그러나 타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교한 제구가 단순해 보이는 볼 배합을 필승 전략으로 바꿔 놓았다. 여기에 때때로 한준수가 요구하는 몸쪽 직구도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걸친 스트라이크로 만들면서 나이 어린 타자들은 물론 베테랑들까지 꼼짝 못 하게 했다.
더욱이 힘을 아낀 것이 이정도였다. 양현종은 마지막 이닝이던 7회 김건희를 상대로는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을 던지며 파울을 끌어냈다. 그런 뒤 시속 131㎞의 체인지업으로 땅볼 아웃을 만들며 아직 여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체인지업으로 10회, 직구와 슬라이더로 각각 3번으로 총 16번의 헛스윙을 끌어낸 양현종은 2023년 5월 9일 광주 SSG전 이후 488일 만에 10탈삼진 경기를 했다.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양현종(왼쪽)과 포옹하는 KIA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체력이 충분히 남아있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피칭이다. 양현종도 분명 세월의 흐름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한국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도전 이전이던 2020시즌에는 평균 직구 시속이 144.2였으나, 복귀 후인 2022년에 142.4㎞, 지난해 142㎞, 올해 140.2㎞로 점점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그 탓에 한창 힘에 부칠 7~8월이면 구속, 구위 저하가 보였고 지난해만 해도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더 던질 의지를 보임에도 과감하게 내려 휴식을 줬다. 그 결단은 외국인 투수들이 불의의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후반기 11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58로 KIA 마운드를 지탱하면서 6월부터 선발 등판 15경기 전승을 이끌고 있다. 또한 잔여 경기에 등판 사이 휴식일이 충분히 주어지면서 상대 팀들은 풀컨디션의 양현종을 계속해서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6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이번 3연전이 끝나고 다음 로테이션은 라우어와 스타우트가 들어간다. 그 뒤로는 스타우트와 (양)현종이가 일주일 쉬고 던지는 패턴이다. 그렇게 라우어, 스타우트, 현종이가 들어가게 되면 (김)도현이나 (황)동하는 열흘 혹은 2주 뒤에나 던질 타이밍이 온다. 그런 식으로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로테이션을 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그동안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의 가을야구가 2경기밖에 되지 않았음을 못내 아쉬워하던 사람이다. KIA 선수들에 따르면 양현종은 가을야구와 한국시리즈의 공기는 또 다르다며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목표를 높게 설정하도록 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완봉승으로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을 이끌며 가을의 전설을 쓴 양현종이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나 떨어진 구속에도 양현종은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다가오는 한국시리즈도 기대케 하고 있다.
양현종은 8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KIA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과 3연전을 스윕한 KIA는 4연승을 질주, 80승 2무 50패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만들었다.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오늘(8일) 경기가 끝나면 사흘간 경기가 없기 때문에 쏟아부을 수 있는 건 다 쏟아붓겠다"며 "양현종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주면 이닝을 길게 가져가고, 타이트한 상황에서 투수전이 된다면 이닝을 어느 정도 채운 뒤 필승조 선수를 빠르게 투입하겠다"고 투수 운영 계획을 밝혔었다.
하지만 이날 양현종의 아트 피칭은 이범호 감독의 계획을 뛰어넘었다. 이날 양현종은 공 83개로 7이닝을 소화했다. 1회 직구 위주의 피칭(직구 9구, 슬라이더 3구, 체인지업 3구)으로 1실점했으나, 이후 6이닝을 공 68개로 실점 없이 막아냈다.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이날 양현종의 평균 직구 구속은 시속 142㎞에 불과했다. 헛스윙을 끌어내는 코스도 활용하는 방법도 뻔하다면 뻔했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로 뚝 떨어지는 변화구를 보여준 뒤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유도. 그러나 타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교한 제구가 단순해 보이는 볼 배합을 필승 전략으로 바꿔 놓았다. 여기에 때때로 한준수가 요구하는 몸쪽 직구도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걸친 스트라이크로 만들면서 나이 어린 타자들은 물론 베테랑들까지 꼼짝 못 하게 했다.
더욱이 힘을 아낀 것이 이정도였다. 양현종은 마지막 이닝이던 7회 김건희를 상대로는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을 던지며 파울을 끌어냈다. 그런 뒤 시속 131㎞의 체인지업으로 땅볼 아웃을 만들며 아직 여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체인지업으로 10회, 직구와 슬라이더로 각각 3번으로 총 16번의 헛스윙을 끌어낸 양현종은 2023년 5월 9일 광주 SSG전 이후 488일 만에 10탈삼진 경기를 했다.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양현종(왼쪽)과 포옹하는 KIA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체력이 충분히 남아있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피칭이다. 양현종도 분명 세월의 흐름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한국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도전 이전이던 2020시즌에는 평균 직구 시속이 144.2였으나, 복귀 후인 2022년에 142.4㎞, 지난해 142㎞, 올해 140.2㎞로 점점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그 탓에 한창 힘에 부칠 7~8월이면 구속, 구위 저하가 보였고 지난해만 해도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더 던질 의지를 보임에도 과감하게 내려 휴식을 줬다. 그 결단은 외국인 투수들이 불의의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후반기 11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58로 KIA 마운드를 지탱하면서 6월부터 선발 등판 15경기 전승을 이끌고 있다. 또한 잔여 경기에 등판 사이 휴식일이 충분히 주어지면서 상대 팀들은 풀컨디션의 양현종을 계속해서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6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이번 3연전이 끝나고 다음 로테이션은 라우어와 스타우트가 들어간다. 그 뒤로는 스타우트와 (양)현종이가 일주일 쉬고 던지는 패턴이다. 그렇게 라우어, 스타우트, 현종이가 들어가게 되면 (김)도현이나 (황)동하는 열흘 혹은 2주 뒤에나 던질 타이밍이 온다. 그런 식으로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로테이션을 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그동안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의 가을야구가 2경기밖에 되지 않았음을 못내 아쉬워하던 사람이다. KIA 선수들에 따르면 양현종은 가을야구와 한국시리즈의 공기는 또 다르다며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목표를 높게 설정하도록 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완봉승으로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을 이끌며 가을의 전설을 쓴 양현종이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나 떨어진 구속에도 양현종은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다가오는 한국시리즈도 기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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