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불공평해" 201㎝ 거구 홈런왕이 홈런을 훔쳤다…저지 홈런보다 '도둑 수비'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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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불공평해" 201㎝ 거구 홈런왕이 홈런을 훔쳤다…저지 홈런보다 '도둑 수비'로 화제
▲ 애런 저지가 홈런 훔치기 호수비를 펼친 뒤 타구를 잡았다며 심판을 바라보고 있다.
▲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 거구의 홈런왕이 이번에는 수비에서 홈런을 훔치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동점 위기를 모면한 '콧수염 투수'는 저지의 수비에 격하게 환호했다. 저지의 수비에 힘입어 양키스는 연승을 시작했다.
뉴욕 양키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5-2로 이겨 2연승했다. 홈런왕 저지는 3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나 장타를 치지는 못했다. 대신 수비에서 2점 홈런을 막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저지는 양키스가 2-0으로 앞선 4회말 수비에서 동점을 막는 호수비를 해냈다. 코르테스가 선두타자 딜런 크루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제임스 우드를 땅볼 처리해 1사 1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안드레스 차파로는 코르테스의 커터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까지 날려보냈다. 타구속도 시속 99.4마일(159.9㎞), 비거리 389피트(118.6m) 강한 타구는 그대로 담장 밖으로 향했다. 그러나 양키스 외야에는 키 201㎝ 거구의 중견수 저지가 버티고 있었다.
▲ 저지가 홈런 타구를 잡는 순간.
저지는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팔을 뻗어 홈런을 훔쳤다. 그리고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침착하고 정확하게 연결했다. 토레스의 1루 송구가 우드의 귀루보다 빨랐다. 2-2 동점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수비가 계속될 수도 있었는데 저지의 홈런 훔치기로 4회말 수비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차파로의 타구는 기대 타율 0.470, 30개 구장 가운데 4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리글리필드(시카고 컵스) 다저스타디움(LA 다저스) 아메리칸패밀리필드(밀워키 브루어스) 시티필드(뉴욕 메츠)에서는 그대로 홈런이 될 뻔했다. 내셔널스파크가 빠진 이유는 스탯캐스트상 비거리가 추정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계 화면을 보면 이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담장을 넘어가려다 저지의 글러브에 걸려든다.
저지는 1-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을 끊었다. 3회에는 볼넷을 얻었지만 점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신 4회 수비 하나로 화제를 독식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치면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26일 경기에서 50호, 5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MLB.com은 "저지는 메이저리그에서 누구보다 쉽게 홈런을 친다. 그런데 홈런을 훔치기까지 하면 이건 불공평한 일이다"라며 그의 활약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저지는 미국의 수도에서 열린 시리즈 첫 경기에서 51홈런에 멈춰 있었다. 그러나 이는 그가 펜스 수비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은 2회말 공격에서도 장타를 두 개나 뺏겼다. 먼저 무사 2루에서 키버트 루이스의 좌익수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알렉스 버두고가 펜스 충돌을 감수하며 처리했다. 버두고는 담장에 얼굴을 부딪히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았다. 2사 후에는 호세 테나가 날린 타구를 저지가 펜스 바로 앞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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