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폭행' 그린우드, 잉글랜드 버리고 자메이카 국가대표 된다…옛 은사가 귀화 설득→FIFA 승인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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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폭행' 그린우드, 잉글랜드 버리고 자메이카 국가대표 된다…옛 은사가 귀화 설득→FIFA 승인만 남아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악마의 재능' 메이슨 그린우드가 잉글랜드가 아닌 자메이카 국가대표로 활약할 예정이다.
영국 더선은 24일(한국시간) "그린우드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였던 스티브 맥클라렌이 지도하는 자메이카에서 뛰기 위해 잉글랜드에서 등을 돌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자메이카축구연맹은 그린우드가 잉글랜드에서 자메이카로 귀화하도록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그 과정이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우드는 거의 4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지 못했다. 2020년 9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원정을 앞뒀던 그린우드는 코로나19 격리 규정을 위반하고 한 여성을 팀 호텔에 초대했다는 이유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으로부터 귀국 명령을 받고 대표팀을 떠났다.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지 불과 이틀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 후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대표로 출전하지 못했다. FA가 공식적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적은 없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번 그린우드를 외면했다.
2022년 초에는 여자친구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되면서 소속팀 맨유에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아예 1년 넘게 축구계를 떠나 있었다.
무혐의로 종결됐으나 그린우드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맨유는 물론 영국 그 어디에도 발을 둘 곳이 없었던 그린우드는 결국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나 프랑스 올랭피크 마르세유로 향했다.
그린우드에게 국가대표로 뛰는 꿈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과거 맨유에서 코치직을 맡았던 맥클라렌이 최근 자메이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더선에 따르면 자메이카는 지난 2월 그린우드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 처음 접촉해 귀화를 설득했으나 당시만 해도 그린우드는 선수 생활을 잉글랜드에서 이어가고 싶어했기에 거절했다.
하지만 이달 초 맥클라렌이 자메이카 감독으로 임명된 후 그린우드에게 다시 접근했고, 설득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FA는 자메이카축구연맹에 관련 서류를 넘겼고, 연맹은 이제 승인을 받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귀화 요청서를 제출할 에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FIFA 규정에 따르면 한 나라에서 A매치를 뛰었어도 21세 이전에 3경기 이하로 뛰었을 경우에는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것이 허용된다. 그린우드가 아버지 혈통인 자메이카에서 뛰는 게 가능한 이유다.
자메이카는 FIFA 랭킹 59위에 위치해 있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게 여겨지고 있다. 당장 9월에 있을 쿠바, 온두라스와의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빠른 시일 내에 자메이카 대표로 데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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