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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97마일’ WS 끝내기 친 최지만 전 동료, 투수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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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97마일’ WS 끝내기 친 최지만 전 동료, 투수로 변신



2020 월드시리즈 4차전 끝내기의 영웅이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재밌는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브렛 필립스(30),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31일(한국시간) 필립스가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여기까지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필립스는 7시즌 동안 다섯 개 팀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쌓은 ‘저니맨’이기 때문.

브렛 필립스는 이전에도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진짜 투수로 계약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번 시즌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으나 트리플A에서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그 다음이 흥미롭다. 원래 포지션인 외야수가 아닌 투수로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93경기에서 타율 0.187 출루율 0.272 장타율 0.347을 기록한 그는 투수로도 5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불펜을 아끼기 위한 목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우스꽝스런 투구폼으로 화제가 됐었다. 전문 투수라 보기 힘들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아예 전문 투수로 도전하는 것.

이번 계약은 장난이 아니다. 그는 진지하다. 최근 진행된 아마추어 대회인 NBC 월드시리즈에 참가하기도 했다.

투구 분석가이자 소셜 미디어에서 ‘피칭 닌자’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롭 프리드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가 NBC 월드시리즈에서 던진 영상을 올리며 최고 구속이 97마일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조차 이 투수가 진짜 브렛 필립스인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필립스는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양키스 훈련 시설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투수로서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필립스는 백업 외야수로서 가늘고 긴 커리어를 이어왔지만, 그에게도 빛나던 순간이 있었다. 2020시즌 도중 당시 최지만의 소속팀이었던 탬파베이 레이스에 합류해 보낸 3년의 시간이 그랬다.

특히 2020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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