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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태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는데…선수는 받아들여야” 갑작스러운 124승 레전드와 이별, 삼성 1차지명 에이스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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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태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는데…선수는 받아들여야” 갑작스러운 124승 레전드와 이별, 삼성 1차지명 에이스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정민태 코치님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선수라면 다 받아들여야죠.”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전반기가 끝난 후 5일 퓨처스 올스타전이 진행되던 도중 코칭스태프 일부 개편 및 보직 변경을 꾀했다.

먼저 전반기 삼성 퓨처스 팀을 이끌었던 정대현 감독이 후반기부터 1군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를 맡는다. 타격강화를 위해 일본인 출신 타치바나 3군 타격코치가 1군 타격코치를 담당한다. 퓨처스 강영식 투수코치와 채상병 배터리 코치는 1군 불펜코치와 배터리 코치로 배치된다.

삼성 원태인. 사진=이정원 기자사진=김영구 기자
대신 이병규 1군 수석코치는 퓨처스 감독, 정민태 1군 투수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 이정식 1군 배터리 코치도 퓨처스 배터리 코치를 담당하며 선수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권오준 불펜코치는 재활군 담당으로 이동한다.

물론 삼성이 전반기 막판 1무 5패와 함께 아쉬운 성적으로 전반기를 끝냈어도, 모두의 예상을 뒤짚고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1위 KIA 타이거즈와 게임 차가 5경기 차지만, 그 어느 때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만큼 못 뒤집을 게임 차도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코칭스태츠 개편. 선수단 내부도 코칭스태프 개편 및 보직 변경 소식을 기사로 알았을 만큼, 이번 이동은 파격이라는 말이 많다. 주장 구자욱은 “코치진 변동은 우리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물론 기존 코치님들과 마음이 잘 맞고 있었다 생각했는데, 다시 새롭게 맞춰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 역시 마찬가지. 원태인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올스타전 출전을 위해 인천에 오고 있는데, (김)지찬이가 ‘형, 기사 봤냐’라고 하더라. 팀 훈련을 가봐야 알겠지만 이전과 새로운 분위기이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특히, 올 시즌 새롭게 호흡을 맞춘 정민태 투수코치에 대한 믿음이 컸던 원태인은 정민태 코치와 이별이 아쉽기만 하다. 정민태 코치는 지난해 연이은 국제 대회 출전과 쉬지 않고 로테이션을 돈 원태인을 특별 관리했고, 그 결과 원태인은 전반기 16경기 7승 4패 평균자책 3.16의 호성적을 거뒀다.

원태인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민태 코치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정민태 코치님이 정말 관리를 잘 해주셨다. 또 부침을 겪고 있는데도 늘 ‘잘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주시며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물론 분위기상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 선수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후반기에는 정대현 코치님, 강영식 코치님과 잘 하겠다. 정대현 코치님은 대표팀에서 같이 한 적이 있기에 의기투합해서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9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원태인은 “전반기 막판 흐름이 안 좋았다. KIA와 3연전도 다 잡을 수 있는 경기인데, 꼬였다고 해야 할까”라며 “그래도 다행인 게 올스타 브레이크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선수단에게도 시간이 생겼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며, 마지막까지 잘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원태인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백정현의 복귀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백정현은 개막 두 경기만 뛰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백정현은 6월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 승리, 7월 4일 대구 KIA전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원래 토종 선발진 맏형이 나였는데, 정현이 형이 와서 한결 편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이제 내가 5선발로 밀려났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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