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농구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일본의 유망주 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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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농구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일본의 유망주 슈터
NCAA 대학농구 SNS 캡처
일본 남자농구의 차세대 스타가 미국 대학농구 NCAA 무대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무대에서 AP 랭킹 1,2위 대학이 나란히 패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대학 최고의 센터 잭 이디를 보유한 랭킹 1위 퍼듀 대학은 네브라스카 대학에 72-88 완패를 당했고 랭킹 2위 휴스턴 대학은 아이오와 주립 대학에 53-57로 졌다.
강호 퍼듀를 무너뜨린 네브라스카의 주역은 바로 일본 국적의 2001년생 슈터 토미나가 케이세이다. 토미나가는 3점슛 5개를 넣는 등 양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19득점을 터뜨렸다.
AP 랭킹 최상위 권으로 분류되는 대학들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패하는 것만으로도 큰 뉴스가 된다. 그만큼 전력이 강하다. 물론, 종종 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상위 랭커 혹은 전통의 강호를 만났을 때 벌어지는 결과다.
랭킹 1,2위 팀의 동반 패배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그들을 잡은 네브라스카와 아이오와 주립 모두 AP 랭킹 25위 안에 포함되지 않은 팀들이기 때문이다. 전국구 강호로 평가받는 팀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AP 랭킹 1,2위 대학들이 같은 날 비(非)랭킹 팀들에게 나란히 패한 것은 2016년 2월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또 NCAA 남자농구 AP 랭킹이 소개된 1948-1949시즌 이래 통산 8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토미나가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네브라스카 대학에 입학한 농구 유망주다. 신장은 188cm로 슛 거리에 제한을 두지 않고 풀업 점퍼 구사도 능한 전방위 슈터다. 그는 작년 7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 남자농구 대표팀 평가전에 출전해 폭발적인 슈팅 능력을 선보여 국내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토미나가는 지난해 일본 대표팀 멤버로 농구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그는 5경기에서 평균 17.9분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경기당 3점슛 2.4개(성공률은 37.5%)를 넣으며 평균 11.4점을 기록했다.
네브라스카에서 세 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4학년 슈터 토미나가는 올 시즌 팀내 최다인 평균 14.2득점을 기록 중이다. 새해 들어 활약상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 7일 AP 랭킹 21위인 위스콘신 대학을 상대로 17득점(팀은 72-88 패배)을 넣었고 4일 전통의 강호 인디애나 대학과 경기에서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8득점(팀은 86-70 승리)을 퍼부었다.
토미나가의 활약에 일본 매체들도 들뜬 분위기다. '네브라스카가 토미나가의 활약에 힘입어 42년 만에 전국 랭킹 1위 팀을 잡았다'며 '이번에 달성한 승리는 팀의 목표인 NCAA 토너먼트 진출에 큰 탄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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