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가면 잘 풀린다는데...KIA에겐 174안타, 91타점, 34홀드가 다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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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가면 잘 풀린다는데...KIA에겐 174안타, 91타점, 34홀드가 다시 필요하다
KIA 외야수 최원준./OSEN DB
KIA 외야수 이우성./OSEN DB
KIA 투수 장현식./OSEN DB
KIA 내야수 황대인./OSEN DB
[OSEN=이선호 기자] 장가가면 잘 풀린다?
KIA 타이거즈 2023 시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린 투수와 야수로는 사이드암 임기영과 외야수 이우성이 거론되고 있다. 각각 필승맨과 공수주에 걸친 활약을 펼치며 팀에 큰 힘이 됐다. 임기영은 64경기에 출전해 4승4패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98의 우등성적을 올렸다. 투수 고과 1위였다. 이우성은 400타석 3할1리 8홈런 58타점 39득점 8도루의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데뷔 첫 3할타율이었다.
두 선수는 결혼 이후 생활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았고 책임감까지 더해지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임기영은 2020년 결혼해 잉꼬부부를 과시했고 2023시즌에는 첫 딸도 얻었다. 이우성은 2022년 1월 결혼을 앞두고 "과분한 배우자를 만나 감사하다. 결혼과 함께 내 야구인생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실제로 성적으로 증명했다.
지난해 12월 타이거즈 세 명의 선수들이 결혼식을 올렸다. 투수 장현식(28)을 필두로 외야수 최원준(26), 내야수 황대인(27)이 차례로 가정을 꾸렸다. 3년 열애끝에 결혼에 골인한 장현식은 “아름답고 현명한 신부와 평생을 함께하게 돼 행복하다. 가정에서는 든든한 남편으로, 마운드에서는 믿음직한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인의 소개로 4년 알콩달통한 사랑의 결실을 맺은 최원준은 “결혼을 하게 돼 책임감도 생기고 기대도 많이 된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만큼 더 멋진 사람, 멋진 야구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타이거즈 치어리더 출신의 신부를 맞이한 황대인은 “가정을 꾸린 만큼 더욱더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세 선수 모두 결혼을 통해 심기일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현식은 불펜의 믿음직한 필승조 투수로 복귀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2023시즌은 다소 주춤했다. 56경기에 출전해 2승2패3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2021년 69경기에 출전해 34홀드를 따내며 홀드왕에 오른 위세가 꺾였다. 피안타율 2할9푼6리, WHIP 1.65에 이르고 있다. 필승조 투수의 위력이 줄었다. 올해는 마무리 정해영, 전상현과 함께 우완 필승조로 홀드왕에 버금가는 활약이 필요하다.
최원준은 2023시즌 6월 전역해 복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67경기 274타석 2할5푼5리 1홈런 23타점 37득점 13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72에 그쳤다. 2021시즌 리드오프와 외야수로 174안타를 터트린 최원준이 아니었다. 상무에서 어깨를 다쳐 제대로 시즌을 준비 못한 후유증이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종아리를 다쳐 뛰지 못했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새해는 건강한 붙박이 외야수로 테이블세터진에서 3할타, 30도루 이상의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1루수 황대인은 지난 두 시즌 롤러코스터였다. 젊은거포로 2022시즌 524타석 14홈런 91타점을 올리며 주전으로 도약했으나 2023시즌은 60경기 199타석 2할1푼3리 5홈런 26타점으로 급전직하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1군에 113일 밖에 머물지 못했다. 황대인의 부진은 1루수 리스크로 연결되었고 타선에 큰 부담을 가중시켰다. 올해 주전 1루수로 복귀해야 타선이 한결 강해진다.
KIA 2024 전력은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다. 외국인 선발 2명, 김선빈 FA 계약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상위권 후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마운드와 공격력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KIA 부진했던 세 선수가 반등한다면 전력도 그만큼 강해진다. 어쩌면 새 신랑 트리오가 KIA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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