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연장이냐 은퇴냐, 기로에 선다…베테랑들에겐 겨울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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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연장이냐 은퇴냐, 기로에 선다…베테랑들에겐 겨울이 춥다
베테랑은 어떤 팀이든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도 중요하지만, 베테랑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정신적 지주’ 구실도 해낸다. 다만 이들은 겨울을 항상 따듯하게 보낼 수는 없다. 주로 1년 계약을 하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미래에 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울산 현대 박주영도 은퇴 기로에 서 있다. 이번 시즌 FC서울을 떠나 은사인 홍명보 감독과 재회한 박주영은 그라운드 안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조력자 구실을 해내며 울산의 17년 만에 우승을 견인했지만, 리그 6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홍 감독은 박주영과 함께할 뜻을 품고 있으나, 박주영은 현역 생활을 연장할지 아니면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을지에 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수원 삼성의 ‘리빙 레전드’ 염기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번 시즌 19경기에 나섰는데, 선발은 단 1경기였다.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수원이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물고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겪으며, 은퇴식을 미뤘다. 내년에 플레잉 코치로 뛰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거론된다. 수원이 승강 PO를 거쳐 잔류를 확정한 만큼, 염기훈의 거취에 관한 논의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의 또 다른 베테랑 양상민도 마찬가지다. 양상민은 승강 PO 직후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구단의 내년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은퇴 대신 현역 생활 연장을 선택한다면 타 구단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지난 2007시즌부터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수원에서만 뛴 양상민에게는 어려운 결정일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인천 유나이티드 베테랑 수비수 3총사 김창수, 김광석, 김창수의 거취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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