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입장문 "후배들과 계속 좋은 관계…반성하고 속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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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입장문 "후배들과 계속 좋은 관계…반성하고 속죄했다"
안우진(키움)이 5년 전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우진은 17일 KBO 시상식에서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말을 꺼냈다. 휘문고 3학년이던 2017년 불거졌던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얘기였다. 당시 피해자로 특정됐던 후배들이 최근 안우진을 변호하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 계기였다. 안우진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용기를 내준 후배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내 입장문도 조간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안우진이 변호인을 통해 준비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안우진은 "학폭 논란의 무게를 견뎌온 시간만큼 입장을 밝히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털어놓으며 "학폭 논란이 불거졌던 2017년 당시 후배들이 학교폭력대책위원회와 경찰 조사에서 나를 용서해줬고, 더 나아가 지금은 나를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선배이지 못했다는 점, 선배로서의 훈계 차원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도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점, 이번 논란으로 긴 터널을 지나며 끊임없이 반성하고 속죄했다"고 썼다.
안우진은 "언론 보도 이후 나는 가혹한 학교 폭력을 행한 악마가 됐다. 여론의 질타 속에 사안의 구체적인 진실은 묻혀버렸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도 학교 폭력이라는 네 글자의 주홍글씨로 모든 진실을 덮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사건을 언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야구팬들, 선후배 동료에게 이런 논란 속에 있는 모습을 보여 드려 죄송하다. 더 발전하고 성숙한 안우진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입장문을 맺었다. 다음은 전문.
안녕하세요. 키움히어로즈 선수 안우진입니다.
저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학폭에 있어서는 늘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제게 불거졌던 학폭 논란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침묵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고맙게도 학폭 논란과 관련된 제 후배들이 용기를 내주었습니다. "학교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우진이 형을 지켜주고 싶다"는 후배들의 목소리에 혹여나 후배들이 비난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도 컸습니다. 학폭 논란의 무게를 견뎌온 시간만큼, 제 입장을 밝히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저도 이제는 사안의 진실에 대해 조심스레 입장을 밝히고 싶습니다.
시점을 5년 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학폭 논란이 불거졌던 2017년 당시 후배들이 학교폭력대책위원회와 경찰 조사에서 저를 용서해 주었고 더 나아가 지금은 저를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학폭 기사가 저희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갈라놓았지만 저희는 늘 서로를 응원하는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선배이지 못했다는 점, 선배로서의 훈계 차원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도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점, 이번 논란으로 긴 터널을 지나며 끊임없이 반성하고 속죄했습니다.
언론 보도 이후 저는 가혹한 학교 폭력을 행한 악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론의 질타 속에 사안의 구체적인 진실은 묻혀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도 학교 폭력이라는 네 글자의 주홍글씨로 모든 진실을 덮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끝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야구팬들, 선후배 동료에게 이런 논란 속에 있는 모습을 보여 드려 죄송합니다. 더 발전하고 성숙한 안우진의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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