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앞세우고 뒤에선 성범죄..최민환이 쏘아올린 '슈돌' 폐지론 또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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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전국민 앞에 아이들을 공개하면서 어떻게 성범죄를 저지를 생각을 했을까. 아이들을 앞세우며 다정한 아빠, 슈퍼대디 이미지로 사랑 받던 이들이 뒤에선 사생활 호박씨를 깠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거듭 폐지론에 휩싸이는 이유다.
FT아일랜드 최민환은 지난 4월 7일, 율희와 이혼한 후 홀로 아이 셋을 키우는 싱글대디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등장했다. 5살 쌍둥이 자매 아윤-아린의 패션 취향 맞추기부터 의젓한 큰아들 재율을 야무지게 케어하는 슈퍼대디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특히 그는 “제가 못하는 부분을 (엄마가) 많이 해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언제든 엄마가 보고 싶으면 볼 수 있게 한다. 아이들한테는 소중한 엄마"라며 전처 율희를 존중하는 모습으로 호감을 샀다. 삼남매와 애틋하게 시간을 보내고, 최선을 다해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최민환의 단단한 사랑은 애틋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최근 율희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남편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에 출입했으며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가슴에 돈을 꽂고, "어머니 아버지 앞에 있는 제 중요부위를 만지고 가슴을 쥐어뜯기도 했다"는 것.
무엇보다 최민환이 업소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과 새벽에 여러 차례 통화해 "아가씨"를 찾는 녹취록이 공개돼 대중의 충격은 더욱 컸다. 최민환은 "셔츠(셔츠룸) 이런 데 가도 (아가씨) 없죠?"와 같은 성매매 용어를 사용한 걸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상대가 오히려 가족들과 여행을 가라고 권유할 정도라 더욱 그랬다.
OSEN 취재 결과, 최민환과 재율 아린 아윤의 영상 및 다시보기가 OTT 서비스에서 완전히 삭제됐다. 관계자는 아이들에 대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제작진이 발빠르게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KBS 홈페이지, 국내 OTT 웨이브, 포털사이트 등에서 최민환 가족의 다시보기 영상은 내려간 상태다.
이는 앞서 불륜 의혹에 휩싸였던 강경준 역시 마찬가지. 강경준은 동료 배우 장신영과 세기의 사랑을 이룬 인물로 대중의 박수를 받았다. 2013년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만난 장신영과 결혼에 골인했는데 그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까지 살뜰하게 챙겨 감동을 안긴 이유에서다.
강경준 또한 두 아들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동반 출연하며 다정한 아빠 이미지를 굳혔다. 17살인 큰아들은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단역에 도전하는 등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펼쳤다. 엄마를 닮은 잘생긴 정안과 아빠를 닮아 스윗한 5살 정우의 이야기는 지난해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볼거리였다.
그러나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26일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보도의 주인공이 됐다. 상간남 피소 의혹을 받은 것. 고소인은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 A씨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강경준과 A씨는 부동산 중개업체에 같잉 다니다가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
이 사건은 강경준이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종결됐다.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인 셈인데 불륜은 아니지만 강경준이 현 상황을 너무 힘들어 하는 까닭에 긴 법정싸움보다는 고소인의 청구 내용을 수용했다고 법률대리인은 밝혔다.
강경준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며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엄태웅와 엄지온 부녀는 지난 2015년 1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 뒤 10개월간 순수한 케미로 안방에 미소를 안겼지만 엄태웅이 이듬해 성매매 이슈에 휘말려 충격을 안겼다. 성폭행 혐의로 마사지 업소 여성 종업원 A씨에게 고소를 당한 것.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업주와 짜고 돈을 요구하기 위해 고소한 것으로 밝혀졌고, 엄태웅은 성폭행이 아닌 성매매 혐의로 1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대중의 실망감은 컸지만 아내 윤혜진은 남편을 품었고 다행히 이들 가족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공개하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013년 첫 방송된 이래 11년간 대한민국 대표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추성훈과 추사랑, 송일국과 삼둥이, 이동국과 오남매, 샘 해밍턴과 윌벤 형제, 개리와 하오, 문희준과 소율 등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가족도 대거 탄생했다. 연말 연예대상에서도 아이들과 아빠들은 트로피의 단골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연예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게 중론이다. 다정했던 슈퍼맨 아빠의 일탈 때문에 전국민에게 박제된 아이들의 얼굴이 더욱 안쓰러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