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하는 여친이랑 소파에서 한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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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키스할 때 바로 입을 맞대지는 않았다.
두 사람만 알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멈춰선 채,
서로가 내뱉는 숨결을 느끼며 즐겼다.
그러다보면 누구 하나가 먼저 웃음을 터뜨리고,
그러면 나머지 한 명도 별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 둘 모두 너무 크게 웃지는 않았다.
계속 그러고 있었다,
아주 가까이, 닿을듯 말듯한 거리를 계속 신경쓰면서.
그러고 있으면 우린 그 놀이에 정신이 팔려서
우리가 처음에 뭘 하려는지 잊었다.
너무 가까운 나머지 우리는 서로의 시야를
절반씩 가리고 있는 셈이었다. 숨이 뒤섞이고
눈에 보이는 것들에는 아무런 형태도 없었다.
살짝 닿을때도 우린 잘 참았다.
꽤 오래 그러고 있었던 것 같다. 관심사는
서로가 내뱉는 숨에서 입술의 온기로 넘어갔다.
내가 몸을 더 다가가자 그녀가 뒤로 살짝 내뺐다.
다 맞춰진 퍼즐의 이음매가 모양을 바꾸듯
우린 서로 이리저리 포개지면서도
절대 완전히 기대는 법은 없었다.
그러니까 그 오랜 시간동안 우린 사실 떨어져 있었다!
이쯤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무렵에
그녀가 내 목덜미를 잡고 살짝 끌어당겼다.
난 반사적으로 목을 살짝 뒤로 뺐다.
그녀는 소파에 살짝 기대 누운채로,
나는 그녀 위로 약간 몸을 기울인채로 거리를 유지했다.
아쉽지만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나는 전보다는 좀 더 분주하게 자세를 바꿨고
그녀도 거기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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