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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차이 심한 곳에서 왔다"→"계획 없다" 포스테코글루, 결국 양민혁 명단 제외 결정...데뷔 시점 여전히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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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차이 심한 곳에서 왔다"→"계획 없다" 포스테코글루, 결국 양민혁 명단 제외 결정...데뷔 시점 여전히 미지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는 양민혁

(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024시즌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슈퍼 루키이자 손흥민 선수가 뛰는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는 양민혁 선수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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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양민혁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가동했다.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 2선은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티모 베르너, 3선은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제드 스펜스가 구성했다. 골문은 브랜던 오스틴이 지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 내부에서 발생한 질병 문제로 인해 주전급 선수 일부를 선발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명단 제외됐고, 손흥민,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의 이름은 교체 명단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미 양민혁 기용이 아직은 어렵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양민혁 기용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아직 없다. 단지 적응이 최우선이다"라며 "지금까지 EPL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뛰었다. 매우 젊은 선수이기에 이곳에 적응 할 시간을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한편 양민혁은 최근 영국 언론의 큰 관심을 받으며 데뷔 시점과 기량 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양민혁이 공식적으로 토트넘 선수가 됐다.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을까'라며 양민혁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조명했다.

스퍼스웹은 '팬들은 새로운 한국 스타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양민혁이 손흥민이 이룬 것의 절반이라도 이룬다면 환상적인 선수로서의 경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며, 팬들은 경기장에서 새롭게 부를 이름이 생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양민혁은 많은 기대를 모았고, K리그에서 빛났다. 다만 그가 내딛을 한 걸음은 엄청난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에서 경쟁하게 됐고, 의심할 여지 없이 엄청난 도전을 받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영국 BBC에서도 양민혁의 토트넘 공식 입단 소식과 함께 관심을 쏟은 바 있다. BBC는 '양민혁은 토트넘에 정식 등록됐고, 1군 데뷔 가능성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이미 런던에 도착한 지 2주가 됐으며, 에이전트와 함께 토트넘의 훈련장 내 숙소에 머물며 영어 수업을 듣고 새로운 클럽이 준비한 체력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양민혁의 토트넘 적응 과정을 언급했다.


AFP연합뉴스
양민혁으로서는 손흥민의 존재가 향후 토트넘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평가받는 선수다. 이미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통산 400경기를 넘어섰다. 토트넘 역대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선수는 창단 이후 총 14명뿐이다. 또한 이미 두 시즌 연속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기에 손흥민의 존재만으로도 양민혁의 토트넘 적응에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국 당시 양민혁은 손흥민과 미리 연락을 주고받았냐는 질문에는 "대표팀 경기 이후로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라며 "같이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해봤다. 얼른 가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후 토트넘 SNS 계정을 통해 양민혁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손흥민의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손흥민도 최근 인터뷸르 통해 "구단에 훌륭한 축구와 재능을 가져다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보는 게 기대된다"라며 기대감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AFP연합뉴스
다만 양민혁에게 이른 시점에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토트넘이 무려 잉글랜드 5부리그인 내셔널리그 소속 탬워스FC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토트넘과 탬워스의 경기는 12일 치러진다. 상대와의 전력 차가 크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극단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양민혁으로서는 엄청나게 빠른 기간 만에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으며, 토트넘 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일 좋은 기회다.

활약에 따라 역대 EPL 최연소 데뷔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브렌트퍼드 소속 수비수 김지수가 EPL 무대에서 데뷔에 성공하며 20세 4일의 나이로 최연소 데뷔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아직 만 18세이기에, 올해 안에만 데뷔에 성공한다면 이 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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