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코치 노하우... K리그1 정식 사령탑 정경호 감독 "나무와 숲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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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코치 노하우... K리그1 정식 사령탑 정경호 감독 "나무와 숲을 함께"
[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강원FC의 정경호 신임 감독이 부임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정경호 감독은 오랜 코치 생활을 끝내고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오르는 소회를 전했다.
강원은 지난 6일 전임 윤정환 감독과 계약 불발로 후임 감독을 발표했다. 주인공은 수석코치로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끌었던 정경호였다.
강원도 출신 정경호 감독은 강원과 인연이 깊다. 삼척시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다. 주문진중과 강릉제일고 축구부는 현재 강원FC의 U-15, U-18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로 데뷔 후에는 울산 현대(현 울산 HD)를 거쳐 광주 상무, 전북 현대에서 몸담은 뒤 지난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 강원FC 2대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38경기 30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41경기에 나서 6득점을 올렸다.
23일 기자들과 만난 정경호 감독은 "소중한 기회를 주신 김진태 구단주님, 김병지 대표님, 많은 이사님들, 나르샤 팬들 감사드린다. 기회가 굉장히 소중하다. 이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고생하고 시행착오를 겪었다. 노하우를 잘 녹여내서 좋은 팀으로 만들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오랜 시간 코치생활을 했다. 2014년 울산대학교 유상철 감독 아라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상무와 성남FC, 그리고 강원FC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그는 "전 행복한 지도자인 것 같다. 유상철, 김학범, 김태완, 김남일, 윤정환 감독님 총 다섯 분과 함께 했다. 배우면서 제 것으로 녹일 수 있었다.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고 경쟁력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사실 K리그에 젊은 지도자가 없다. 빠르게 감독을 하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생겼고 준비를 많이 하지 않고 감독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정효 감독님이나 유병훈 감독님 등 코치 시절을 잘 보낸 후 잘 되는 경우를 봤다. 코치님들이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겪고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게 좋다고 본다. 지금 돌아보면 '아 그때는 왜 내가 그걸 고집했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제가 갖고 있는 축구 철학이 변화하면서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는 게 잘 맞춰져서 지금 이 자리가 있는 것 같다"라며 젊은 코치들이 부족한 현재 한국 축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감독과 코치로서의 차이점에 대해선 "코치로 있을 땐 숲 안에 있는 나무를 디테일하게 봤다. 이 나무는 어떻게 자라고 저 나무는 어떤 특징이 있나를 봤다. 밖에서 보는 거와 안에서 보는 건 다르다. 수석코치 때는 안으로 들어가서 부족한 나무들을 가꿨다면 감독으로선 밖에서 숲의 모양들, 큰 모양을 바꾸고 아름다운 숲을 가꾸는 역할인 것 같다. 코치 시절 역할을 버린다는 건 아니고 밖에서 어떻게 숲이 아름다운지 등 안과 밖을 넘나들면서 소통할 예정"이라며 코치 시절 경험을 잘 살려 좋은 감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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