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인정받은 유기상이 바라보는 ‘슈터’ 허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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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인정받은 유기상이 바라보는 ‘슈터’ 허웅은?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1대1로 드리블을 치다가 슛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개인적으로 부럽다.”
유기상은 KBL 올스타 투표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팬 투표에서는 시작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켰고, 시간이 지날수록 2위와 격차를 더 벌려 80,987표를 얻었다. 선수 투표 역시 55표를 얻어 50표로 2위인 변준형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유기상은 팬과 선수 투표 모두 1위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유기상은 선수 투표까지 1위를 차지했다고 하자 “팬 투표 1위를 한 게 제가 형들보다 낫고 잘나서 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 투표 1위라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형들이 저를 뽑아줘서 (선수 투표 1위를) 생각도 못했고, 너무 감사드리고, 더 겸손하게 열심히 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기상은 ‘선수 투표 2위인 변준형보다 잘 하는 선수인가’라고 짓궂게 질문하자 “아니요, 아니요”라며 손사래를 친 뒤 “저는 진심으로 갈 길이 멀다. 이제 2년 차이고 보여준 게 없다. 쌓은 경력도 형들에 비해 적다. (다른 선수들보다) 낫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선수 투표까지 1위를 차지한 건 아무도 예상을 못한 결과다.
유기상은 “팬 투표 1위도 팬들께서 축하한다고 하시는데 팬들께서 만들어주신 거라서 반대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린다”며 “선수 투표는 형들이 뽑아준 거라서, 친한 선수가 많은 것도 아닌데 누가 뽑았는지 모르지만, 찾아다니며 감사하다고 말을 해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웃음)”고 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유기상은 “신인상을 받았을 때 축하를 더 많이 받았다. 비슷한데 신인상 축하가 조금 더 많았던 거 같다. 올스타 투표 1위는 사람들이 생각지도 몰라서 그런 듯 하다(웃음)”며 “신인상 수상으로 관심을 받아서 올스타 투표 1위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또 언제 내려갈지 모른다. 현재에 감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제가 봐도 매력이 있다. 운동 태도, 받아들이는 자세, 본인 관리, 오프 시즌 개인 훈련 등 대표팀 (안준호) 감독도 좋아한다. 지도자 입장에서도 유기상은 매력있는 선수다”라고 했다.
연세대 시절부터 유기상과 많은 시간을 보낸 양준석도 “코트 안이나 코트 밖에서 친구지만 배울 점도 많다”며 “인성도, 실력도 모두에게 인정을 받았다. 옆에서 지켜봤을 때 충분히 1위를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3시즌 동안 올스타 팬 투표 1위였던 허웅은 18일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메랄코 볼츠와 경기를 마친 뒤 “(올스타 투표) 1등이 유기상인데 연세대 후배이고, 대학 시절을 많이 봤다. 제 자리를 이어서 멋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허웅과 맞대결을 앞둔 유기상은 “허웅 형에게 도전하는 입장이다. 인기를 떠나서 개인 기술이나 슛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저도 막으면서 보고 배워야겠다고 한다”며 “오늘(20일)도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막겠다”고 다짐했다.
유기상은 슈터 입장에서 바라보는 허웅은 어떠냐고 하자 “1대1로 드리블을 치다가 슛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개인적으로 부럽다. 완벽한 기회에서는 자신의 타이밍에 맞게 딱딱 넣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슛을 쏘는지 궁금하다”며 “막아보면서 몸소 느낀다. 저도 똑같이 연습도 한다”고 했다.
동기인 양준석과 함께 올스타게임에 출전한다.
유기상은 “양준석이 춤을 추는 걸 보기 쉽지 않은데 이번 기회에 볼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웃음)”며 “준석이도 지난 시즌에 비해서 노력하고 좋은 플레이를 해서 팬들께서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친구로 축하할 일이다”고 했다.
올스타게임은 2025년 1월 19일 열린다. 우선 정규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유기상은 “연승을 타고 있는데 연승을 신경을 쓰기보다 앞으로 다 중요하다”며 “마음 같아서는 다 이기고 싶지만, 마음처럼 안 될 수 있다. 어떤 고비가 와도 원팀으로 뭉쳐서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기상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17점(3리바운드)을 올리며 LG가 KCC를 86-74로 물리치는데 힘을 보탰다. 허웅은 3점슛 2개 포함 14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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