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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겨울’ 사령탑 교체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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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겨울’ 사령탑 교체 바람이 분다


감독상’ 윤정환 거취 최대 관심
전북 현대, 김두현과 결별 선언
K리그2 구단들은 더 분주해져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에 사령탑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 우승과 재도약, 승격 등을 목표로 재정비 작업에 착수한 각 구단은 동계 전지훈련을 앞두고 새롭게 선수단을 이끌 사령탑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축구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건 소속팀이 없는 윤정환(사진) 감독의 거취다. 윤 감독은 지난해 잔류 경쟁을 해야 했던 강원FC를 올해 K리그1 준우승 팀에 올려놓고 리그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7년 세레소 오사카의 돌풍을 지휘했던 일본 J리그에 이어 K리그에서도 지도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러나 윤 감독은 이달 초까지 진행된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다른 팀을 찾게 됐다. 이미 지도력이 검증된 감독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 부진했던 팀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사령탑 자원으로 여겨진다. 강원은 수석코치였던 정경호 신임 감독을 내부 승격해 다음 시즌을 치른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의 ‘명가’ 전북 현대는 지난 16일 김두현 감독과 계약 해지에 합의하며 결별을 선언했다. 전북은 가까스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으나 최종 10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북 구단은 “리더십과 뛰어난 전술·전략 능력을 갖춘 감독을 선임해 리빌딩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감독 후보군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윤 감독을 비롯해 최강희·김도훈 전 감독 등 베테랑 지도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K리그1 승격에 실패한 K리그2 구단들은 더욱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올해 플레이오프(PO)에서 무너진 전남 드래곤즈는 충남아산FC를 2위로 이끈 김현석 감독을 영입했다. 전남은 2018년 K리그1 12위에 그쳐 강등된 뒤 6시즌간 2부 생활을 했다. 김 감독은 “전남과 함께 승격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남아산은 배성재 수석코치를 승격시켜 1부 진출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K리그2 10위에 그쳤던 충북청주FC는 권오규 감독, 12위 경남FC는 이을용 감독과 함께 내년을 준비한다. 권 감독은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젊고 공격적인 축구로 신바람 나는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2부로 자동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는 성적 부진에 따라 비상혁신위원회를 꾸렸다. 인천은 현재 새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기존 최영근 감독과 계약기간도 남아 있다.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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