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표·위원명단 공개해라” 정몽규 4선 승인한 공정위 비판한 허정무, 축구협회장 선거인 구성 개편 요구 “모든 축구인 참여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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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의 연임 도전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 결과를 비판했다. 아울러 모든 축구인들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축구협회장 선거인 구성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허 전 이사장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회장이 공정위 연임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4선 연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했다”며 “공정위는 평가표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통과한 사실만을 공개했다. 과연 공정위는 어떤 항목에서 점수를 주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아무리 후하게 주어도 정 회장에게 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100점 중에 20~30점을 넘기 힘들어 보인다. 그런데 어떻게 심사를 통과했을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정 회장의 무능과 도덕성은 더 이상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지만, 공정위만큼은 전혀 다른 판단을 했다”고 비판했다.계속해서 “특히 이번 심사를 담당한 공정위 위원장이 정 회장으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았던 사실이 밝혀져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조사받아야 한다는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공정성에 대해 심각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더더욱 평가표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며 “평가표와 위원명단을 공개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허 전 이사장은 또 “축구협회장 선거 관리 규정에 의하면 지역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및 프로 1부 리그 대표 및 임원 외에도 K1~4, WK리그 선수 및 지도자 등이 포함되어 선거인을 구성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투표방식으로는 정작 지도자나 선수들이 선거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는 반드시 전체 회원의 의견이 대표될 수 있도록 분야별 영역을 대표하는 선거인단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간접선거로 뽑힌 대표는 절대적으로 대표성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K1~4리그, WK리그 선수 및 지도자 등이 빠진 채 선거가 이뤄진다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허 전 이사장은 “특히 K1~4리그는 투표일이 포함된 기간에 대부분 해외 전지훈련이 예정돼 선거권 행사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해결 방안을 빠르게 밝혀야 할 것이다. 한국 축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채 선출된 회장에게 대표성을 인정해 주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5~27일 후보 등록을 거쳐, 내년 1월 8일 실시된다. 현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허 전 이사장과 정 회장 그리고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 3명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12일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돼 선거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선거운영위원회는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으로 꾸려졌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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