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접전 속 승리' 삼성, 그들이 확인할 수 있었던 '승리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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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서울 삼성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프로농구에서 이원석, 이정현, 최성모 활약에 힘입어 캐디 라렌, 배병준이 분전한 안양 정관장에 80-7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삼성은 4승(13패)째를 기록했다. 9위 소노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탈 꼴찌의 신호탄을 쏘았다.
전반전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정관장이 45-43, 단 2점을 앞섰을 뿐이었다. 정관장은 라렌이 골밑을 지배했고, 배병준이 외곽을 맡았다. 최성원도 간간히 득점을 지원했다. 또, 정효근이 공수에 걸쳐 알토란같은 활약을 남겼다. 2점이지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삼성은 이원석과 이정현이 득점을 이끌었고, 마커스 데릭슨이 외곽을 맡았다. 득점 흐름을 유지하며 균형을 잃지 않았다. 간만에 공격에서 이상적인 균형을 보여준 삼성의 전반전이었다.
삼성이 3쿼터 이원석의 공격에서 활약에 힘입어 62-54, 8점차 리드를 거머쥐었다. 이원석을 쿼터 시작 시점부터 계속 정관장 골밑을 두드렸고, 결과로 12점을 몰아쳤다. 자유투도 모두 성공시켰다. 정관장은 중반 한때 변준형을 앞세워 2점차로 좁혀갔지만, 이원석 마크에 실패하며 8점차 열세를 경험해야 했다.
4쿼터, 삼성이 승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봉은 이원석과 이정현이었다. 두 선수는 계속 득점을 쌓았다. 이원석이 선발이었다면, 이정현이 마무리를 맡았다. 잠시 추격을 내주기도 했지만,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져가며 9점차 승리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기분좋은 승리였다. 결과 뿐 아니라 과정도 만족스러웠기 때문.
경기 후 김효범 감독은 “수비에서 힘을 냈다. 이원석 활동량이 좋았다. 이정현이 너무 잘해주었다. 선수들 전체를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연이어 김 감독은 두 선수(이정현, 이원석) 20점+ 활약에 대해 “이정현은 종아리 부상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과 경기력이 올라서고 있다. 최근에 좋아지고 있다. 득점이 올라설 것 같았다.”고 전한 후 이원석 활약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려 한다. 주도할 수 있고, 주인 의식이 생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재량을 주고 있다. 연습 때 루틴도 주입시키고 있다. 경기에서 좋아지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 이야기처럼, 이날 삼성은 승리 방정식을 확인한 경기였다.
이원석이 23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공수를 이끌었고, 이정현이 3점슛 4개 포함(8개 시도) 20점 7어시스트로 공격에 앞장섰다. 또, 포인트 가드 최성모도 원활한 경기 운영과 함께 17점 6리바운드를 남기며 승리의 마지막 퍼즐이 되었다.
이정현이 시작과 클로저로서 임무를 다했다. 이원석은 달아나는 시점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최성모는 접전과 마무리 장면에 존재감을 내비쳤다.
두 외국인 선수는 이날 블루워커와 같은 존재감을 가져갔다. 상대 외인 듀오에 1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허용했다. 자신들은 1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비겨 주었다.
세 명의 핵심과 두 명의 외국인 선수 그리고 이날 경기에 나선 5명의 국내 선수가 수비에서 공헌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삼성이었다.
많은 패배 속에 좀처럼 승리에 대한 과정을 거치지 못했던 삼성이 확인할 수 있던 승리 방정식이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은 눈에 띈다. 3쿼터 중반, 달아날 수 있던 순간에 집중력이 확 무너졌다. 수차례 턴오버로 이어지며 달아나지 못했다. 또, 이제는 완전히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이원석 존재 여부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극명하다.
김 감독 역시 비슷한 워딩을 남겼다. 김 감독은 “이원석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이 다르다. 또,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인한 턴오버가 적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기고 있는 순간에 달아나는 방법 등을 잘 모른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공격에서 효율성이나 집중력 그리고 수비에서 조직력 수준이 높았다. 승리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다. 연승과 반등을 위해서 기억해야 할 경기를 지나친 삼성이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