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만한 사람이 됐다" 다시 'LG의 이병규'로…LG 이병규 퓨처스 감독 선임→김정준 수석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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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병규 신임 퓨처스 감독. ⓒ LG 트윈스
▲ LG 트윈스가 이병규 전 삼성 퓨처스 감독을 신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병규 감독은 3년 만에 LG로 돌아왔다. 김정준 전 퓨처스 감독은 1군 수석코치로 복귀한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시 "LG의 이병규"다. LG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이병규 전 삼성 퓨처스 팀 감독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병규 감독은 2년 동안 삼성 수석코치와 퓨처스 팀 감독을 지내고 3년 만에 LG로 돌아왔다. LG 차명석 단장은 "될 만한 사람이 됐다"고 설명했다.
LG 구단은 21일 오전 "이병규 전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감독을 LG트윈스 퓨처스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병규 신임 퓨처스 감독은 장충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1997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커리어 내내 LG 선수였다. 2007년부터 2009년 3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한 기간을 제외하고 2016년 은퇴 때까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이병규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 9번은 41번 '노송' 김용수 전 코치에 이어 LG의 역대 두 번째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적토마'라는 별명으로 LG에서 1997년부터 2016년까지 17시즌 동안 17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을 남겼다. 2013년에는 만 39세 나이에 KBO리그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타율 0.348로 시즌을 마치면서 최고령 타율 1위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이병규 감독은 은퇴 후 해설위원과 LG 타격코치를 거쳐 ABL(호주야구리그) 질롱코리아 감독을 맡았고, 2023년 시즌부터는 삼성 박진만 감독 아래서 수석코치를 지냈다. 올해는 7월 5일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삼성 퓨처스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이어왔다.
▲이병규 코치 ⓒ삼성 라이온즈
LG 복귀는 3년 만이다. LG에서는 2018년과 2019년 신경식 메인 코치와 짝을 이루는 1군 타격 보조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1군 타격 메인코치로 승격됐다. LG는 2020년 타율 0.277(4위) 홈런 149개(3위) OPS 0.777(4위)에 올랐다. 2019년에는 타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무는 일이 많았는데 이병규 코치 선임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단 2021년에는 다시 타격 성적이 떨어졌고, 이병규 코치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시즌 막판인 9월 13일 잔류군 야수코치로 보직을 옮겼다. 이후 2022년에는 퓨처스 타격코치를 맡았다.
2022년 겨울 '감독' 타이틀을 달았다. ABL에 참가한 질롱 코리아의 사령탑을 맡아 선수단 총책임자를 경험할 수 있었다. ABL 2022-2023 시즌을 마친 뒤에는 LG가 아닌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해외 리그를 제외하고 한국 안에서는 프로야구 경력 첫 이적이었다. 2년간 삼성에서 다른 팀의 문화를 경험한 이병규 감독은 2025년 1월부터 LG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차명석 단장은 21일 퓨처스 감독 선임 발표 후 "될 만한 사람이 됐다. 삼성에서 경험을 더 쌓기도 했고, 언젠가 LG에서 일할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준 전 퓨처스 감독은 수석코치로 복귀한다. 나머지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은 염경엽 감독과 논의 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더 영입하는 코치는 없고, 보직만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병규(오른쪽 두 번째)가 은퇴식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민(왼쪽 두 번째)도 참석해 은퇴를 축하했다. ⓒ스포티비뉴스 DB